태국 카더라 통신 : LPG 및 하이브리드 개조 금지 예정
태국에서 LPG 장착을 한 차량 운행 금지 시킨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제조사에서 장착해서 판매한 차량은 문제가 없지만 외부 업체에서 장착한 LPG 차량 및 휘발유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개조 차량에 대한 내용이다. 연비를 위해서 가벼운 일본 차량을 가지고 트렁크에 도넛 형태든 기존의 통 형태든 장착을 많이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잠잠해졌다가 코로나쯤 유가가 정점을 찍을 때 많은 태국인들이 개조를 많이 했다. 필자가 아는 태국인 중에서 LPG 장착 정비소를 운영하는데 그때 집을 새로 올릴 정도로 장사가 잘되었다.
이런 루머가 도는 이유는 "위험" 하다는 것이다. 불법이 아니라 어찌 보면 합법적으로 개조를 한 것이지만 폭발 위험이 높다는 것인데 태국 온라인상으로는 현재 태국에 전기차 붐과 함께 하이브리드를 밀고 있는 일본 자동차 제조회사 등의 입김으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다.
2025.01.15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한국 진출하는 BYD 와 기대하는 지커 비교 (중국 전기차)
무슨 이야기냐면 원래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릴 정도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생산 기지로 태국을 이용하면서 태국은 전세계 10대 자동차 수출국이다. 그만큼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입김은 상당했는데 요즘 들어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함으로써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입지가 완전히 흔들리고 그대로 두면 불 보듯 뻔하게 자리를 내줄 판이다.
그것은 중국 전기 자동차 브랜드들의 진출이다. 전기 자동차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은 해외 판매량을 충족 시키기 위해서 진출을 하는 와중에 태국을 생산 판매 및 수출 전진 기지로 낙점하고 수많은 중국 브랜드들이 태국 내 공장 설립과 동시에 막 찍어내고 있다. 태국 정부는 무작정 빗장을 열어 준 것이 아니라 태국 내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판매 대수와 비례해 태국 내 생산 물량으로 세금을 깎아 주는 보조금 정책을 펼쳤는데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거금을 들고 투자를 시행했다. 현대 기아 자동차는 공장 설립한다 했다가 보류했다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2024.05.21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한국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을 밀어낸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 (태국시장)
그렇게 중국과 일본의 대결이 펼쳐지면서 마구 점유율이 떨어지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부랴부랴 태국 정부에 많은 것들을 로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사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약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금지하면서 조항이 붙는게 제조사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는 점이다. 즉, 연비 좋은 휘발유 기반이나 LPG 차량을 사용하려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사서 쓰라는 얘기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에 태국에서 탄소 관련 자동차 세금 개편을 준비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최근 태국에 출시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상당히 많다. 한국은 이제 막 진출한 BYD 만 있지만 말이다. 온라인상으로는 지리자동차의 지커(Zeekr)를 기대하는 분위기인데 그다음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지커는 상당히 메리트 있는 자동차 브랜드로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던 중국차라는 이미지를 바꿔놓을 좋은 예시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시된 삼성 S25 만 보더라도 중국 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울트라 모델을 제외하고 플러스나 일반 모델의 경우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울트라는 충분히 경쟁력 있지만 가격대가 높아 태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점유율을 많이 잃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자동차, 휴대폰 분야에서 우리가 일본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안주할 때 중국은 놀지 않았다. 긴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