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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 : 라이즈 로어 리볼트 포스터

볼리우드 인도 영화는 정말 독특한 자기만의 색채를 가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영화가 우리가 즐기는 영화와는 한 차원 다른 단계로 진화해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전 인도 배낭여행을 할 때 영화관에 간 적이 있는데 악당이 나오면 영화관 전체가 야유와 욕으로 가득하고 주인공이 나왔을 때는 함성과 함께 응원을 하는 모습이 아주 강하게 머리에 남았다. 팝콘 소리에도 어딘가 쳐다보게 되는데 완전 공연장 같은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같이 소리치며 영화를 관람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인도인들의 정서에 맞는 구성들이 해외 영화팬들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지만 간혹 정말 나라와 상관없이 사랑받는 작품이 나오고는 하는데 인도의 수많은 명작들 중에서 RRR : 라이즈 로어 리볼트도 그중에 하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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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는 거의 3시간 가까이 될 정도로 길다. 당연히 노래도 부른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인도 특유의 과장된 효과와 노래가 적절히 잘 녹아 있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고 스토리에 대한 감정 이입을 더 깊게 해주는 것 같아 이번에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두 배우의 연기력도 좋지만 강구바이의 여주인공이 나와서 반가웠다.

한국인이라면 이번 영화가 감정이입이 더욱 잘되는 포인트가 있는데 영화의 배경이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절이고 확실하게 영국은 악, 인도는 선으로 표현하면서 권선징악이 나와 우리의 정서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스토리다. 살고 있는 태국은 한 번도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실제 버마 왕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스리슬쩍 넘어가서 일단은 없는 걸로 역사 교육을 한다. 또한 워낙 오래전 일이라 흐지부지해질 수 있지만 한국은 다르다. 인도 또한 그런 정서가 있어서 이번 영화에 감정 이입이 잘 되는 것 같다. 

2022.09.19 - [세상읽기] - 넷플릭스 추천 영화 HUSTLE 리뷰 스포없음 (Netflix Hustle)

 

넷플릭스 추천 영화 HUSTLE 리뷰 스포없음 (Netflix Hustle)

"9년 동안 딸아이 생일 날에 같이 있어주지 못했어요" 라는 주인공의 대사처럼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뛰었던 자신이 사랑하는 팀을 위한 새로운 농구선수를 찾는 과정과 스토리를 담고

withbkk.tistory.com

영화광이 아니라서 자세한 해석 및 분석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찰역할은 과거의 연결고리, 곤드족은 현재의 연결고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서는 경찰 역을 불의 신, 곤드족은 물의 신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인도 역사에 실존하는 인물들이라고 한다. 경찰 역은 말을 타고 활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같은 인도인과 사랑을 한다. 곤드족은 오토바이를 타고 총을 사용하고 영국인과 사랑을 한다. 

 

RRR 예고편

개인적으로 명대사로 꼽는 것이 곤드족이 "나는 내 동생을 구하려 했지만, 내 친구(경찰 역)는 나라를 구하려 했구나"라는 대사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지만 과거로 생각하는 경찰 역을 더 대의를 생각하는 인물로 만들어 인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비약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을 주도록 분리를 해서 연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3시간이라는 영화를 한 번에 볼 수 없었지만 이틀에 걸쳐 다 본 RRR이라는 영화는 정말 최고였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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