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태국이야기

대장금이 펼치는 태국 점령기

방콕슈퍼대디 2020. 11. 12. 18:02
반응형




오피스가 밀집한 아속 지역에서 도드라지는 집이 있다. 코로나로 건물의 빈 자리가 늘어나는데 유독 대장금은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다. 점심시간에 꽉찬 식당에 모여 앉아 거의 비슷한 음식들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종로 같은 모습이다.

아속 지역 오피스 밀집 지역은 이미 한식을 접해 본 인구가 많은 편인데 그들을 모은 전략은 무엇인가? 바로 점심 특선 보통 태국인을 공략하기 위해 태국 가격에 최대한 맞추려 노력하다보니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고, 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비해 경쟁우위를 점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

그들은 한식의 다양함으로 승부했다. 밑반찬 개념은 태국에는 없다. 물까지 시켜 먹어야 하는데 정수기에서 뽑은 물과 반찬까지 세팅해주니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느낀다. 물론 퀄리티는 덤이다.

자연스럽게 퀄리티가 좋고 다양함까지 갖추니 태국에서 고급으로 인식하는 일식과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게 된다. 그럼 승부는 쉽다. 태국에서 일식은 그렇게 좋은 퀄리티를 가지지 못하지만 가격은 높고 다양하지만 모두 다 지불해야 하는 태국 음식과 비슷하다.

정리하자면 200바트 (약7천원) 정도의 한식 정식 세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점심때 정해진 10가지 내외의 메인 메뉴를 고르면 패턴을 가지고 바뀌는 밑반찬과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일식과 달리 반찬 리필도 되니 태국인들에게 합리적이다, 맛있다, 또 와야지로 이어진 것이다.

200바트 라는 금액은 일반적인 근처의 태국식 덮밥, 국수 등이 50바트 선에 비해 높지만 지불 능력이 되는 지역이며 일본식 덮밥이 200~300바트 선이니 갑자기 경쟁력이 쑥 올라간다.

이렇게 한식은 포장을 잘해야 한다. 고급이라 느끼는 고급화 된 한상 차림과 다른 레이아웃의 식당에 비해 괜찮은 가격, 그리고 태국화 되지 않은 한식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 맛. 서비스와 분위기는 덤. 그러다보니 1층도 아니고 4층에 있던 식당이 점심특선 이후에 코로나도 오고 빈 사무실이 더 늘어나는데 3층까지 더 늘려서 장사한다.

이곳에 데리고 간 태국인들중 "비싸다" "맛없다" 한번도 없었다. 괜찮다면서 각자 따로 친구들을 데리고 가는 입소문만 늘어날 뿐이였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강점은 주문하기 간편하다는 점. 처음 프랑스 레스토랑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생소한 메뉴와 처음 주문해보는 방식에 어리둥절 할 것이다. 그림으로 이미 설명이 되지만 점심 특선은 10개 내외 메뉴만 있다. 그러니 메인만 그림보고 정하면 끝이다. 알아서 상을 차려준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태국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를 든다. 이것이 한식이 세계화를 하는 길이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