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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혜택을 받아 중국으로 보내 재판매를 하는 불법을 막기 위해 일본은 단기체류자만 면세 혜택을 준다고 한다. 가두려고 할 수록 멀어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영향력은 현재로써는 아시아에서는 엄청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태국에서는 더욱 많이 실감을 하고 있다. 오히려 팔릴 때 더 잘 팔 생각을 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 

소비라는 것이 어느정도 수입이 풍족해지면서 욕구가 폭발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소비 형태가 발생하곤 하는데 중국이 딱 그런 모양이다. 전세계 명품 브랜드에서 콧대를 세우고 있다가 코가 뭉개지는 사건이 한두번이 아니였으니 말이다. 그들의 요구를 다 따라주라는것이 아니다. 장사치는 팔릴때 즉, 물 들어올 때 노저으라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어느순간 일반적인 국가와 같은 형태로 소비가 정해져 버린다면 면세를 찾아서 중국으로 보내는 것,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되팔이 하는 형태 등 다양한 형태의 불법적인 판매는 없어지기 마련이다. 손에 쥐려고 할 수록 흘러 내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태국의 예시로 한국의 화장품이 홍수처럼 터져서 잘 팔릴때가 있었다. 지금도 안팔리는건 아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처음 태국에 왔을 때는 너도나도 한국 화장품을 사달라며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1티어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이고 에뛰드, 스킨푸드 등 한국 브랜드는 중고등학생들이 가성비로 더 많이 접하는 브랜드로 인식 되고 있었지만 태국에서는 오히려 더 각광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당연히 중국이 전세계에서 하고 있는것처럼 되팔이도 있고 여러가지 불법적으로 유통 되기도 했다. 

지금은 어떤가? 한국사람 만큼 브랜드의 인지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설화수 처럼 한국에서도 품질 좋고 가격대가 높은 제품은 알고 인정하고 해외 브랜드와 비교해 선택을 한다. 예전 같으면 일단 프리미엄이 붙었고 우선 순위였지만 이제는 단순 경쟁 품목에 들어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순전히 데이터를 보지 않은 개인적인 느낌임을 밝힌다. 

그래서 하고싶은말은 "팔릴때는 팔아라" 고민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국에 갈때마다 공항에서 수북하게 쌓인 면세 포장지를 보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아예 창구를 몰아서 중국인들만 모이게 해서 그쪽은 완전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렇게라도 소비해준다면 공급자 입장에서는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영원히 중국의 소비가 이어지기는 힘들다. 특히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품목들은 말이다. 예전에 어머니들이 일본 밥솥 갖는게 자랑이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쿠쿠나 쿠첸 수출한다. 아직 태국에서 수많은 일본제품과 중국제품을 보았지만 한국 제품만큼 밥 맛있는 밥솥은 못봤다. 

"이렇게 유통해갑니다. 막아야 합니다. 이렇게 유통됩니다. 저렇게 틀어 쪼아야 합니다. " 가 아니다. 팔리면 더 잘팔리게 제품 개발하고 국가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면 된다. 

이번에 태국 공영 TV 뉴스에서 한국 과일 광고를 했다. 아무래도 여름 과일은 수출하는 나라다 보니 겨울 과일이 생소하고 아직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태국인데 딸기, 포도, 감, 배 등 한국에서 수입 들어오고 인기가 있던 과일이 있다. 자연스럽게 포장지만 한글을 엉터리로 적은 중국산이 섞여 들어왔고 구별할줄 모르는 태국인들이 처음 접했던게 한국 가짜 포장지를 입은 중국산이였다면 재구매로 이어지기 힘들다. 

그 문제를 파악한 한국에서는 나름데로 한국산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고 그것을 홍보하기 위해 뉴스 중간에 넣었다. 태국은 TV 방송중에 광고하는게 워낙 흔한 일이라 문제없었고 태국의 겨울철이라 한국 겨울 과일을 홍보하기에는 아주 좋은 타이밍이였다. 굿잡! 

나라에서 고민하고 해야할 일은 이런것이다. 막고자 하기보다는 더 활로를 개척하거나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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