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태국은 동남아시아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자국 브랜드도 없는데 동남아시아 1위라는 것이 의아할 것인데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태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고 주변 동남아시아와 호주까지 커버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작년 기준 전 세계 10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이름을 올린 나라다. 그래서 높은 관세 장벽을 세워두고 한국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비싼 자동차 판매가격을 유지해도 태국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는 나라다. 한국처럼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풍부한 나라이며 생산에 따른 수리 능력도 높은 편이다. 

그런 태국에서 작년부터 중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가는 양상이다. 

중국은 장성기차(Great Wall Motor)를 필두로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BYD와 기타 중국의 내연기관 및 전기차 브랜드가 태국 진출에 박찰을 가하고 있다. 도요타를 필두로 태국에서 몇십 년 동안 푸근하게 해 먹던 일본 브랜드들은 전기차 시대로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지 못한 잘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져 있는 동안 중국차는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일본은 한국을 바라보며 한수 아래의 상대라고 생각하던 것처럼 한국이 중국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 

중국 전기차는 무섭도록 성장해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 중국 자동차가 소개되는 채널이 많이 생겼고 전 세계의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면 '언제 자기네 나라에 론칭하냐', '가격은 얼마냐' 등 궁금증이 대부분이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은 한글로 적혀 있는 한국 댓글들이었는데 "중국차?", "중국?"이라는 단어로 은연중에 한수 아래 혹은 비하하는 듯한 댓글을 달고 있다. 아무래도 중국 자동차 산업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싸구려 중국 제품에 대한 실망감이 가득했던 경험이 있는 유저 같다. 

내연기관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엔진 부분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갖추진 못한 모습이다. 전기차는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시작 단계로 테슬라처럼 자율주행에 특화되어 있거나 벤츠처럼 인테리어 고급감을 특히 잘 주는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 비슷해 보인다. 오히려 중국은 자국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해외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제목처럼 중국 자동차 중 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전기차 브랜드 로고를 살펴보자.

태국 진출 첫 모델 BYD 의 Atto3

2022년 태국에 론칭하면서 내연기관에서 볼 수 없었던 대기줄을 만든 장본인이다. 태국에서 판매 중인 도요타의 크로스(알티스 SUV버전)와 비슷한 크기와 가격대지만 100% 전기차고 도요타는 하이브리드다. 일본에도 ATTO3로 진출을 했다는데 일본 현지에는 맞는 사이즈지만 한국에서는 조금 작은 사이즈다. BYD의 로고는 아래와 같다. 

2022.11.09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2022년 11월 9일 토요타 bZ4X 태국 출시 가격 및 시승기

 

2022년 11월 9일 토요타 bZ4X 태국 출시 가격 및 시승기

토요타 bZ4X 출시 가격 우여곡절 속에 드디어 태국에서 온라인 예약이 시작되었다. 판매가는 최종적으로 1,836,000 바트(한화로 약 6천8백만원 정도)로 결정되었으며 전량 일본에서 생산된 차량을

withbkk.tistory.com

태국에서 사용하는 BYD 로고
태국 판매중인 Ora 의 굿캣

최근 가장 크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브랜드다. 장성기차, 만리장성차, 장청 등 다양한 한글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태국에서는 GWM로 부른다. 영문명 Great Wall Motor의 약자를 사용하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그것을 또 풀어서 저렇게 다양하게 불리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 8년 정도 SUV 부분 판매율 1위를 차지한 하발(Haval)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SUV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지만 전기차 브랜드는 승용부터 다양한 형태까지 생산 판매한다. GWM의 전기차 브랜드는 Ora 가 있는데 오라가 태국에 진출해 있다. 

2022.11.01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획기적인 중국 자동차 회사 판매 방식 GWM 장성기차

 

획기적인 중국 자동차 회사 판매 방식 GWM 장성기차

태국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회사가 놀랍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 최고의 그룹 CP에서 정식 수입 판매하고 있는 MG를 필두로 한국에서는 장성 자동차 혹은 장성기차로 알려진 GWM 이 진출

withbkk.tistory.com

GWM 의 ORA 로고

그다음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직접 진출한 경우가 아니라 태국에서 삼성과 같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CP 그룹에서 단독수입판매서비스 하고 있는 MG라는 브랜드가 있다. MG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미니쿠페를 만든 영국 브랜드였지만 수많은 내연기관 브랜드들처럼 중국에 팔려나간 케이스다. 

2021.01.03 - [태국이야기] - 태국 최고 갑부 CP 그룹의 유통성과 (세븐일레븐, 마크로, 테스코 로터스)

 

태국 최고 갑부 CP 그룹의 유통성과 (세븐일레븐, 마크로, 테스코 로터스)

태국 최고 갑부 CP 그룹사의 캐시카우 유통에서의 성과가 발표되었다. 2020년이 아닌 2019년 결과를 발표했는데 가히 대단하다. 가장 촘촘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세븐 일레븐은 매출액 571,110

withbkk.tistory.com

MG 의 ZS 라는 모델로 최근 출시한 EV 모델

마지막은 지리(Geely) 자동차의 지커(Zeekr) 다. 지리 자동차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볼보(Volvo)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회사다. 볼보의 기술을 그대로 흡수해 같이 공유하는 부분도 있고 많은 시너지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가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다.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정책에 전기 자동차 생산이 큰 축을 차지고 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GWM과 BYD, MG는 이미 합의 서명했고 도요타(Toyota)도 서명을 했다. 지리와 창안 자동차가 관심을 가지고 조만간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동부경제회랑(EEC)의 일부로 태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세우고 합의 서명하는 이유는 태국 정부가 EV 생산을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태국 소비세국은 배터리 용량에 따라 7만~15만 바트(약 260만~55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보조금 지원 혜택은 3년 뒤부터는 해외 생산 전기차를 태국 수입비율을 1 대 1로 만들어야 하고, 4년째부터는 1.5대 1로 늘려야 한다. 결국 보조금 혜택을 먼저 외상으로 사용하고 생산 공장이 갖춰지는 3년 후부터는 태국 생산 자동차를 판매의 50%는 의무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2019.10.12 - [태국이야기] - [태국경제] 동부경제회랑(EEC)은 태국 미래 발전계획을 알아보자

 

[태국경제] 동부경제회랑(EEC)은 태국 미래 발전계획을 알아보자

동부경제회랑으로 불리는 EEC는 EASTERN ECONOMIC CORRIDOR 로 태국의 미래가 달려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왔을 때 한국 기업의 참여 여부를 여쭈면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이

withbkk.tistory.com

번외로 한국의 현대 자동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고 동남아시아 FTA를 이용해 문턱을 넘으려고 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생산이 나와야 하고 태국 세금을 잘 타고 넘어야 하는 다음 단계가 있다. 이렇게 자동차 산업은 품질이 좋다고 무조건 잘 팔리는 건 아니다. 가격이라는 중요한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은 두 가지 다 차근차근 잘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짚고 넘어가고 싶다. 

2022.12.04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현대 자동차가 2023년 태국으로 직접 진출한다 Hyundai Mobility (Thailand)

 

현대 자동차가 2023년 태국으로 직접 진출한다 Hyundai Mobility (Thailand)

이번 태국 방콕 모터쇼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보통 스타렉스 (수출명 H-1)만 덩그러니 내놓던 현대 자동차에서 아이오닉 5와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6 그리고 동남아시아 전용 스타

withbkk.tistory.com

지커(Zeekr) 의 MPV 009 모델
지리의 지커(Zeekr)

지커(Zeekr)는 태국에 정식 진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리(Geely) 자동차가 태국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브랜드로 태국 상륙을 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전혀 태국과는 인연이 없어 보이던 테슬라(Tesla)가 깜짝 정식 진출과 더 깜짝 놀랄 가격으로 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전기 자동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진출은 태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다양한 나라의 자동차가 태국으로 진출한다면 지금처럼 일본 천하인 태국 자동차 시장에 경쟁을 가지고 올 것이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단순 비교해도 가격은 두 배 비싼 자동차 가격 때문에 선택권이 좁았던 태국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브랜드의 진출은 가격대를 확 끌어내렸고 기존 내연기관의 판매율을 상당히 많이 가져오면서 숫자로도 찍히고 있는 상황이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