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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태국으로 국제학교 진학을 위해서 문의를 하거나 이주를 하는 케이스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몸소 느낀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유학원이라고 영업하던 곳이 점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 봐도 저변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학교를 선정할 때 아주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워낙 스마트한 한국 학부모들은 정보를 찾는 능력이 대단할 정도다. 오히려 태국에 살고 있지만 태국사람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진 한국 부모님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중에서 "OO 학교 태국인 비중이 어떻게 되나요? 혹은 태국인이 많이 없는 학교 어딘가요?"라는 질문을 상당히 많이 본다. 어느 학교가 외국인 비율이 높고 태국인이 많고 적고의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국제학교를 보내는 태국인은 유복하고 유복하다

태국에서 국제학교를 보내는 집들은 유복하고 유복하다. 직장인들이 월급을 쪼개서 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재산이 많은 상태에서 집안 사업으로 사돈에 팔촌까지 대부분 같은 일을 하는 그런 중국계가 많다. 인도계도 비슷하다. 그런 집안들은 목돈도 많이 있고 꾸준한 수입도 있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학교를 잘 옮기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를 보내면 큰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바꾸지를 않는다.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학교를 잘 옮기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을 중산층이라 표현하는데 그런 태국 중산층들은 기본적으로 부동산을 굉장히 많이 소유하고 있다. 개인 소유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 소유다. 토지나 건물을 팔 때는 집안에 무언가 큰 변화가 있을 때 정리하고 같이 나눠가지는 식이다. 가끔 태국 땅을 사러 가보면 아주 넓은 필지가 주인이 제각각인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면 친척들이다. 그렇게 한 덩어리의 땅을 사면 빌딩을 올리든 콘도를 올리든 쇼핑몰을 올릴 수 있는 투자가치가 있는 땅이 된다. 어쨌든 태국 중산층들은 생각보다 개인재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지 않다. 큰 집에 같이 사는데 내가 내야 할 집세나 전기세, 물세, 집에서 일해 주시는 분들까지 집안 사업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개인돈이 들어가는 일이 없다. 

그래서 학비를 낼때 어느 정도선이라는 게 정해진다고 한다. 내 개인사업이 따로 있거나 소득이 따로 있을 경우 보태서 학비가 더 쌘 곳으로 보낼 수 있지만 대부분 집안 사업을 같이 동참하고 있는 상태라 집안에서 허용하는 선까지만 사용한다.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필요한 것들은 부족함이 없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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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만날 때 차를 많이 본다. 중산층 태국친구들은 차가 기본적으로 여러 대가 있다. 집에서 소유하고 있는 차를 돌려 타는 경우보다는 한번 사면 잘 안 팔고 계속 가지고 있는다. 그래서 간혹 저렴한 축에 속하는 차를 타고 올 때도 있다. 그들에게는 필요에 따라 사는 물건 속에 하나지 "이걸로 모든 것을 표현하겠다."라는 마음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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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하이소라고 불리는 태국에서 상류층들은 개인소유의 재산이 그들보다 더 많고 자유로운 편이다. 집안 개념의 사업은 동일하지만 규모가 더 크다 보면 개인에게 돌아가는 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름값도 있기 때문에 차와 옷 등 상당히 보이는 것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중산층들은 편하게 다닌다. 사실 학교에서 태국사람들을 만나면 시간은 아주 많아 보이고 특별히 차려입거나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비슷한 생활 수준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들은 비즈니스 때문에 만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 차려입지 않을 뿐이고, 가족 사업이다 보니 출퇴근의 개념이 별로 없어 아이들의 등하교 때 오다 보니 시간이 많아 보이는 것이다. 

 

결론

마지막으로 태국인 비중을 묻는 질문에 답은 어디든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태국인이 많다고 안 좋은 학교도 아니고 외국인이 많다고 좋은 학교가 아니라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태국에서 만난 외국인중에서 왠만한 태국 중산층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친구는 많이 못 봤다. 즉, 외국인 친구와 인맥을 쌓든 태국인과 인맥을 쌓든 도움은 된다는 말이다. 태국인 비중이 높은 국제학교의 경우에는 태국어 노출이 더 늘다 보니 태국어가 빨리 늘고 태국 인맥을 탄탄히 할 수 있다는 장점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국제학교는 영어 노출이 더 많다 보니 발음과 가치관이 더 외국스럽다고 할 수 있다. 

정해진 것은 없다. 그리고 인생에 100%는 없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어떤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지만 명확하면 된다. 보통 학비가 높은 국제학교의 경우에는 어릴때 공부보다는 스포츠와 음악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편이다. 여유로운 유럽사람친구들은 보면 기본적으로 제2외국어를 구사할 줄 알고 악기를 다룰 줄 알고 늙어서도 즐기는 스포츠가 있다. 아무래도 교육이라는 것이 더 좋은 대학교를 보내는 것인지 더 좋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부모님이 먼저 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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