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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다가오면 한국으로 간다. 부모님에게 손주 자라는 것도 보여주고 우리 부부의 인사도 올릴겸 그리고 태국에서는 해외여행이지 않은가? 그렇게 우리 가족은 매년 한국으로 연말과 새해 맞이를 위해 한국으로 간다. 

​여의도에 있는 콘라드에 숙소로 정했다. 어렸을 때 우리나라의 자랑이던 63빌딩도 보이고 한리버 한강도 눈에 들어온다. 체크인을 할 때 느끼는 점은 대부분의 한국 호텔에서 비슷하게 느끼는데 딱 할만큼 서비스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나쁘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직업으로 서비스한다는 개념이 강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태국에서 호텔을 가면 가끔 느끼는 것이 정말 진심으로 대하고 있구나. 이런 생활을 참 즐기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서비스가 안좋은 경우도 많이 있어서 평준화 되어 있지는 않지만 좋을 때는 참 좋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서비스는 '내가 호텔의 객실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만 제공한다.' 돈을 벌어야 하는 도구로 직업을 선택한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한 상태라고 할 수있다. 그렇게 제공된 서비스는 부족하지는 않지만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사회적 문제도 크다고 본다.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주고 개발 시켜줄 수 있는 교육환경과 그것이 직업으로 이어졌을 때 그만큼의 보상이 따르는 사회야 말로 진심을 다하는 직업 정신이 발휘되지 않을까?  

​정말 고맙게도 한국을 가면 태국에서의 인연을 바탕으로 정말 잘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늘 감사하고 잘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곤 한다.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오시는 지인들을 모시고 태국에서 같이 여행을 한다는 기분으로 다녀서 오히려 오실 때 기쁨도 배가 되고 해서 늘 좋다. 한국에서는 대접을 받는다는 기분이 들어서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2015년 정도쯤 정식당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더듬어보자면 한식이 나아가야하는 방향이 담겨져 있다. 외국에서 일식은 고급으로 받아들여지고 한식은 왜 그렇지 못할까?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자체에서 한식을 홍보 하겠다고 세계에서 제일 큰 비빔밥 등등 이런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그런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사고방식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 돈으로 어떻게 하면 맛있는 한식을 아름답게 포장할 수 있을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등 고민하고 투자하는 것이 낫다. 

향토적인 향기가 듬뿍 나는 그릇과 서양 고급 음식점에서 나올법한 이미지를 보라. 큰 접시에 생선을 백마리 담아 올리는 것보다 작지만 정갈하고 아름답게 올린 조그마한 한토막이 더욱 가치를 올린다. 정식당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외국에서 한식이 팔린다면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이미지는 일식처럼 고급 음식으로 갈 수 있다. 김밥 한줄과 일본 마끼를 보면 이해가 빠른데 비슷한 음식을 가지고 손님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일식이 모두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쌓기위해 지원하고 투자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정말 세계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 한식을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이 만드는 음식은 꽤 수준이 높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음식에 대해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실력이 있는 요리사도 많고 한식이 가지는 강한 매력을 가지고 접근했으면 좋겠다. 

이번 한국여행에도 역시 식도락 여행이 최고다.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태국음식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한다.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음식이 한식이라고 생각한다. 온 가족이 한국에 왔을 때 늘 놀라는 점이 올때마다 새로운 음식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늘 맛있고 만족스럽다. 한국 음식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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