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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콤팩트 SUV 판매 순위

태국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회사가 놀랍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 최고의 그룹 CP에서 정식 수입 판매하고 있는 MG를 필두로 한국에서는 장성 자동차 혹은 장성기차로 알려진 GWM 이 진출했는데 진출 후 무섭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같은 브랜드끼리 경쟁이 아니라 GWM 은 원팀으로 움직인다

우선 자동차 회사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후관리도 상당히 중요한데 판매지점과 서비스 센터를 확보해야 가능한 부분이기에 어찌보면 태국에서는 생소하고 신생 업체로 보이는 중국 GWM 은 파격적인 선택을 한다. 태국을 점령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는 딜러 사들을 모집하고 판매 지점과 서비스 센터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각자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최초 사업을 시작할 때 초기 자본금도 높고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히 투자금이 들어가고 재고가 쌓이면 각자 프로모션을 통해서 판매를 위해서 같은 브랜드끼리 경쟁하기도 한다. 그러나 GWM 은 원팀으로 만든다. 그것은 본사에서 생산해서 보유하고 있다가 소비자가 지정하는 지점으로 차를 보내주는 방식이라 지점별로 재고가 없다. 즉, 모든 매장은 동일한 가격과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그래서 세일즈가 없고 iam 이라고 불리는 정보를 제공하는 직원만 있다.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비용이 타 브랜드에 비해 적고 경쟁이 없다 보니 대리점을 아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고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웬만한 일본 브랜드보다 더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점별로 iam이라고 불리는 직원들이 보통 자동차 세일즈처럼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차이점은 보통 세일즈와 대리점별로 프로모션 및 할인 혜택 등을 주지만 GWM 은 없다. 그래서 모두가 동일하다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분기 혹은 월별로 판매 프로모션을 펼치는데 그것만 동일하게 제공될 뿐이다. 그래서 iam 은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의 정보를 주거나 잘 맞는다면 계속 연락하면서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안 맞고 바꾸고 싶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태국에서 생산을 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쉐보레 태국 라용 공장이 태국철수를 하면서 생산 공장이 매물로 나왔는데 GWM에서 사가면서 그대로 생산 판매를 할 수 있었다. 태국 정부는 친일본 정책을 펼치는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적으로 국가에 이득이 된다면 바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외교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태국이라는 나라에 이득이 되어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면서 친하게 지냈지만 지금은 전기차로 시대가 흘러가는 것을 태국도 알고 있고 중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일본 브랜드 자동차 생산을 하고 주변 동남아시아지역에 수출하거나 호주까지 수출하는데 그 부분이 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다.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해서 태국에서 추진 중인 EEC 프로젝트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받고 싶어 했지만 미적거리는 일본 브랜드를 제쳐두고 중국 BYD 비야디가 가장 큰 규모로 공장을 설립한다. BYD는 태국에서 생산해서 중국이 제약받는 국가를 수출할 수도 있고 주변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수도 있는 전진기지로 태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기차처럼 기존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가는 반면 수년간 일본 브랜드를 만들면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공급업체가 충분한 태국에서 퀄리티를 더 올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태국 토요타에서 판매되는 모델 중 동남아시아에서는 대부분 태국산이었지만 요즘 오히려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 태국으로 들어오는 모델들이 있는데 퀄리티가 조금 떨어진다. 아무래도 부품 공급업체 등의 인프라 자체가 아직 덜 구축 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GWM 으로 돌아와 그들은 쉐보레 태국 공장을 인수하면서 태국 투자청(BOI)의 세제 혜택 등을 받으면서 빠르게 태국을 파고들었고 현재 GWM에서 가지고 온 브랜드 하발(Haval)과 오라(Ora) 중 하발은 하이브리드 모델만 만들어 판매하는데 모두 태국 라용 공장에서 만든 것이다. 이제는 태국 내수를 넘어 호주로 수출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가 장착되는데 태국에서 생산 판매 및 수출되는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태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전까지는 수입받아서 조립만 했지만 올해부터는 배터리도 태국에서 자체 해결한다. 오라(Ora)는 전기차 브랜드로 태국 생산이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해서 수입해서 들어온다. 태국 전기차 세금혜택 정책에 맞춰 조만간 생산공장을 맞춰서 태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2.06.22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도요타 100% 전기차 bZ4X 태국 출시 가격 및 전기차 수입관세

 

도요타 100% 전기차 bZ4X 태국 출시 가격 및 전기차 수입관세

태국도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태국 정부는 국가 전기 자동차 정책위원회를 통해 도요타와 몇달전 협약을 맺었고 태국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도요타가 전기차까지 진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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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샤오미처럼 GWM 자동차도 느껴진다

이렇게 태국 생산과 판매 인프라를 구축한 GWM 은 생각보다 높은 품질과 파격적인 가격으로 태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태국 첫 진출 모델로 판매 중인 Haval H6는 중국에서도 몇 년 동안 판매량 1위를 한 보증수표 같은 모델이었고 3세대로 거듭나면서 조금 다듬어 태국에 판매 중인데 진출과 동시에 판매 1위에 올라서 글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도 1위를 지키고 있다. 태국 유저들은 GWM을 마치 샤오미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애플처럼 감성까지 있는 그룹이 아니라 샤오미처럼 가성비를 뽐내는 그룹으로 보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느껴진다. 

이제 정리해보자. 태국에서 생산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기심을 끌었고 독특한 판매 방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훨씬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줬다. 그렇다면 이제는 중국 자동차라고 하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품질에 대해서 태국도 동일하게 불안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보자. 

2022.08.25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중국산 전기차 오라(Ora) 하오마오(Good Cat) 한국에 팔리나

 

중국산 전기차 오라(Ora) 하오마오(Good Cat) 한국에 팔리나

자주 보는 자동차 유튜버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 다루었다. GWM 의 산하 브랜드 오라(ORA) 에서 판매하는 Good Cat (중국명 하오마오) 라는 모델이다. 중국산 전기차를 직접 생산해서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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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M 본사는 발빠르게 대처한다

태국에서 GWM 은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8년 보증과 거리는 무제한이다. 자동차 자체에 대해서는 최초 판매 때는 5년 또는 15만 보증을 했지만 지금은 5년 10만 보증을 하고 있다. 그렇게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겠다는 안정장치를 두었고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판매량이 떨어지지 않고 쭉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iam들이 상당히 많은 곳까지 커버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처럼 태국은 라인을 사용하는데 라인방을 만들어두고 빠르게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자동차 카페처럼 태국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움직이는데 그곳에서 품질에 대한 문제가 올라오면 거의 1시간 안에 본사에서 직접 댓글과 함께 연락을 취해서 조치를 취해준다.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출고 한지 얼마 안 된 H6 모델이 달리다가 차가 섰는데 황당하다며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를 했고 포스팅과 동시에 본사에서 연락을 해서 견인차를 직접 보내주고 대차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그 차량은 정밀검사를 통해서 그 차량의 문제인지 모델의 문제인지 확인했고 모델의 문제라면 발 빠르게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고 서비스센터에서 처리를 도와준다. 

2021.02.23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태국 전기차 판매순위 및 판매량 그리고 태국 전기차 시장에 대해

 

태국 전기차 판매순위 및 판매량 그리고 태국 전기차 시장에 대해

태국 자동차 매거진에서 전기차 부분 판매량과 순위를 발표 하였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상당히 크고 중국에서 넘어온 MG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모양이다. MG는 영국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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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감성까지 챙기려고 한다

태국에서 유럽차는 가격이 높다보니 서비스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우선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해서 가면 바로 느껴진다. 보통 도요타는 엔진오일 교환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대기실에서 교환하고 교환 내역에 대해서 지불하고 나오는데 라운지처럼 꾸며진 곳이 딱히 없다. 유럽 브랜드는 카페처럼 만들어두고 신차 구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가 하고 있지만 태국은 아직 그렇지 않다. GWM 은 유럽 자동차처럼 라운지를 꾸며두고 엔진 오일 교환할 동안 커피도 하고 쉴 수 있도록 꾸미는 것에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아이콘시암에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있는데 카페처럼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미끄럼틀을 만들어두고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 준비를 해둔 공간이 있다. 그렇게 감성까지 챙기려고 하고 있다. 

다음이 더 기대된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더라도 다음 계획이 없으면 안된다. 자동차 회사는 갑작스럽게 철수하거나 하면 소비자들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IMF 때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태국 철수를 하였지만 토요타는 철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비스센터를 남겨두고 사업을 잠시 중단했다고 한다. 신차는 구하기 힘들겠지만 기존 보유하고 있던 차량을 유지 보수할 수 있었으니 그때 충성도가 상당히 많이 올랐고 철수했던 브랜드들은 그때 신용을 많이 잃었다. 신차를 샀는데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 철수해버리니 부품 수급도 힘들고 유지 보수에 상당히 애를 먹었던 기억 때문에 왠만해서는 일본 브랜드가 아니면 안 사려고 하는 성향이 생겼다고 한다. 

2021.04.28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브롱코 디펜더 G바겐 모두 넣어 만든 웨이 탱크300 (TANK 300 WEY GWM)

 

브롱코 디펜더 G바겐 모두 넣어 만든 웨이 탱크300 (TANK 300 WEY G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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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더 기대되는 것이 GWM 은 총 5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다 태국 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하발(Haval)은 SUV 브랜드로 태국에서는 하이브리드 SUV 를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오라(Ora)는 가성비 전기차 판매를 맡고 있다. 도로 사정이 안좋은 태국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PPV 시장에도 곧 강자가 올 예정이다. 바디 온 프레임의 SUV로 정확히 PPV로 분류되는 자동차 그룹에서는 도요타 포츄너(Fortuner)가 최강자다. 탱크(Tank)는 300,500 등으로 여러 모델이 출시되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면서 한국 자동차처럼 많은 최신기능이 들어있는 풀옵션으로 들어오면 상당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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