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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자극적이다. 그래야 기사의 조회수를 높일 수 있다. 축구 선수 출신의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누구도 설렁 뛰거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국가 대표라는 자리를 주면 뛸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애국심이 가득 차고 100%를 넘어 200%를 짜내는 자리다. 

오늘 가나와의 경기가 끝났다. 벌써부터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패배의 원흉은 김영권이다. 패배의 원흉은 김진수다. 등등 이렇게 자극적인 기사가 나온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정확하게 무엇이 문제였는지 왜 그런 문제가 발생하고 개선해야 될 점을 찾는 축구 전문기자로써의 기본 자질을 가지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그냥 그 장면만 본다. 

황인범은 머리에서 피가나도 뛰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김민재는 고통을 참으면서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나왔다. 그 정도로 대표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실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따라간 것에 감동적이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많은것을 얻는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전 국민이 벤투 축구는 "빌드업"이라고 말한다. 그 정도로 우리가 보여줄 축구에 대해서 정확하고 명확하게 알려줬던 감독은 없었다. 그 축구에 대해서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월드컵이라는 자리에서 보여주고 있다. 패배를 하더라도 '누가 원흉이다'라는 식의 1차원적인 발상이 아니라 개선해야 될 점과 이번 월드컵에서 배운 점들을 어떻게 더 개선해 나가야 할지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여론을 만들어내는 미디어들의 역할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얻은 두번째는 팬들의 지지와 성숙된 반응들이다. 아직도 매 게임이 끝나고 누가 잘했고 못했다는 평가만 한다. 방구석에 앉아서 하는 것은 쉽다. 실제로 경기에 올라 뛰는 선수들은 우리보다 몇 배는 더 많이 고민하고 직접 몸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지 보상을 받았기에 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왜 나상호를 기용했는지에 대해서 팬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또한 1차원적인 감정에 휩쓸려 분노를 쏟아내기보다는 잘한점에 대해서 그리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대한 지지와 칭찬이 대표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16강을 가는것이 당연히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모두 실패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시 정신력만 강조하는 뻥축구로 돌아가기 싫다면 지금까지 벤투 감독이 만들어온 빌드업 대한민국 축구를 지지하고 응원하면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멋지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승부에 세계에서 졌잘싸는 없다고들 한다. 결과는 못 가져오더라도 4년 동안 준비한 빌드업 축구는 더욱 발전시켜 가지고 돌아와야 하고 축구팬들은 그것에 더욱 집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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