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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아시안컵 AFC 공식 유튜브채널 캡쳐

태국에서 살다 보니 태국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고 SNS 소식도 대부분 태국 쪽에서 나오는 것들을 보게 된다. 태국은 엄청난 축구 열기를 자랑하는 나라로 영국에도 레스터 시티를 가지고 있는 태국 구단주와 어디를 가든 EPL를 볼 수 있는 나라다. 동남아시아 전체가 대부분 비슷한데 엄청난 축구 열기를 자랑한다. 한국처럼 야구와 축구가 라이벌 구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거의 축구가 지배를 하고 나머지 종목들이 조금씩 나눠가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2023.02.28 - [태국이야기] - 영국 카라바오컵의 "카라바오(Carabao)"는 누구인가요?

 

영국 카라바오컵의 "카라바오(Carabao)"는 누구인가요?

카라바오는 태국에서 아주 유명한 락커다. '카라바오'라는 물소는 농경생활을 하던 태국에서 근면과 결단력의 상징으로 회사의 로고로 사용하면서 그런 문화에 대한 리스펙으로 볼 수 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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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태국에서는 아시아에서 일본을 가장 많이 응원하는 것 같다. 길거리를 걸어도 심심찮게 일본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태국인들이 상당수가 있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로써 응원하는 마음과 오랫동안 태국과 우호관계가 좋은 태국과 일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조금씩 다른 분위기가 보인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다. 이번에 AFC 아시안컵 첫경기에서 바레인을 3대 1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겼는데 페이스북 코멘트들을 보면 황희찬을 찾는 댓글을 볼 수 있었다. 태국 축구팬들은 대표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유심히 살펴본다는 반증이고 예전에는 한국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댓글이 더 많았다면 이제는 응원하는 댓글이 점점 많아지고 태국 대표팀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같은 아시아로써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댓글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은 J 리그만 보더라도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K 리그의 흥해에 맞추어 규모에 맞는 동남아시아 쿼터 확대 등 다양한 정책과 함께 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처럼 이번 대회에서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는 팀은 아마도 대한민국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계화면을 보아도 카타르에 거주하는 교민 혹은 교민과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느낌의 한국 응원단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처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팀의 선수의 팬으로 왔거나 한류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일본 경기는 대부분 일본인들과 함께 관련된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많이 오는데 반해 대한민국은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 팬들과 카타르인이 아닌 것 같은 팬들이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이 이번에 특히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은 열정적인 나라다. 일본처럼 딱 짜여진 것처럼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 남미의 축구팀들처럼 흥이 붙으면 신나서 불타오르는 그런 열정이 있는 팀플레이로 이번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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