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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아이는 첫 학교로 국제학교를 들어가서 아직까지 다니고 있다. 유치원 개념을 3년을 다니는데 한국의 유아원과 유치원이 합쳐진 개념으로 보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다. 처음에 그것을 결정할 때는 "언어"에 초점을 두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번역 및 통역 기능이 좋아지더라도 다이렉트로 할 수 있는 장점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태국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어쩌면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보다 환경이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한국보다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태국어가 아닌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학교를 선택했다. 

간혹 바이링구얼이라고 하는 이중언어 학교를 보내는 학생들과 혼동해서 비교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태국 국제학교는 학교 내에서 태국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영어로 하고 태국어 수업에만 태국어를 가르친다.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24시간 중 8~10시간을 수면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4시간 중 7시간 정도를 학교에서 보내고 하교 후에 태국으로 돌아온다고 할 수 있다. 나머지 7시간 중에 태국에서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일반적인 수업을 하는 학원이나 체육 관련 학원에서 영어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많은 학원이나 관련 업체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는 수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환경이 한국보다 좋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2022.02.27 - [태국이야기] - 태국 국제학교 학비 1~10위 (1년 단위) 최신 버젼(2022년)

 

태국 국제학교 학비 1~10위 (1년 단위) 최신 버젼(2022년)

태국 국제학교 학비 순위가 나왔다. 초등학교 1학년 기준이며 기타 비용 (스쿨버스, 방과 후 수업 등) 을 제외한 1년 학비를 표로 만든 것이며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입학비가 있고 유치원처럼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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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도 구몬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한국처럼 학습지를 들고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집근처의 구몬 학원으로 아이가 가서 수업을 받고 온다. 거의 구몬이 장악하고 있는 태국 학원시장에서 한국식 교육법을 도입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곳들이 있다. 한국 교재를 보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잘 갖춰진 교재를 보면서 놀란 기억이 있다. 그만큼 한국의 교육열이 교재의 질을 향상하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교육의 질은 태국보다 아직은 한국이 훨씬 더 높다고 느낀다. 

교육의 질은 한국이 훨씬 좋더라도 영어를 위해서 태국 국제학교를 선택했다면 또 다른 장점을 찾아보자. 우선 아이들이 조금은 여유롭다는 점이다. 영국식이 아니라 미국식으로 짜여진 학교를 다니고 있어 다른 영어권의 교육 시스템을 다 대변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태국학교(공립 사립 포함)를 보더라도 빡빡하게 배우는 것이 국제학교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태국도 교육열이 올라가고 있는데 유명한 태국 학교를 입학하기 위해서 부모의 재력도 필요하지만 깐깐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보고 일정의 팍팍함을 느낄 수 있었다. 

2020.06.22 - [육아용품] - 아이들 교육 어플추천 영어 책 읽어주는 리딩앤 (옥스퍼드 리딩트리)

 

아이들 교육 어플추천 영어 책 읽어주는 리딩앤 (옥스퍼드 리딩트리)

태블릿을 사게된 계기는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되면서 마이크가 고장난 노트북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서 아이폰을 접고 태블릿으로 바꿔주었다. 우선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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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국제학교는 수학에서 마이너스를 가르치더라도 한학기를 할애하더라도 천천히 가르치고 여러 방법으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그리고 영어와 수학, 과학을 뼈대로 나머지 수업에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들이 들어간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느리지만 천천히 단단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구몬을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지금까지 수학은 단순 산수이기 때문에 척척 풀어낸다. 암산으로 금방 답을 찾는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대학교까지 진학시킨 주변 학부형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점점 산수에서 수학으로 되면서 구몬처럼 단순히 반복적으로 수학을 배운 아이들이 점점 어려워한다고 한다. 모든 공부가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깨우쳐야 더 하고자 하고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어렸을 때 습관을 그렇게 잡아주고 그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릴 때는 잘하던 아이가 한순간 보통의 아이가 된다는 초조함을 부모보다 아이가 먼저 느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국제학교의 장점으로 급하게 방과후 학원을 많이 다닐 필요가 적다는 점이다. 대부분 어린 나이에는 발레, 배드민턴, 태권도, 수영, 골프, 스케이트 등 스포츠 관련된 수업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학교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이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한다. 국제학교 학생들은 거의 비슷한 코스로 가는데 그래서인지 비슷하게 배우고 만날 기회가 많다. 태국 학교와 국제학교는 방학의 시기가 서로 다르다. 국제학교도 영국식과 미국식이 조금 상이하다. 휴가를 떠나더라도 겹치는 날짜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살고 있는 곳에서 말도 못 하는 아이들끼리 같이 놀 때 태국 엄마 한 명이 좀 더 크면 같이 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이 친해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지나 보니 맞는 말이다.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시간도 잘 안 맞고 배우거나 목표지점이 다르다 보니 같은 곳에 살고 있어도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은 학교에서 처음 만났지만 더욱 가까워지고 교류가 많다. 

이것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태국에서 꽌시처럼 하나의 네트워크가 된다. 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창시절 친구와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가장 친하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깊이 사귀기 어렵다고 한다. 태국 학교와 국제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연결점이 생기는 때는 대학교뿐이다. 

2018.03.01 - [태국이야기] - 태국에서 학교 이야기1편

 

태국에서 학교 이야기1편

태국은 외국인의 방문이 잦고 외국인의 거주 또한 많은 나라이다. 그 역사는 1951년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UN 국제기구와 미국대사관 파견 직원들의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라고 한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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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네트워크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될 꺼라 판단한다. 태국의 부자들은 어렸을 때 부터 경제관념에 대해서 알려준다. 한국의 부자들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계속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것이 밑거름이 돼서 성인이 되었을 때는 어엿한 사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대 초반의 태국 부자 친구들과 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 방콕 외곽의 일식당을 운영하면서 최소 3명에서 8명 정도가 공동 투자를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단순히 투자금만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 운영을 맡아서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하는 등 분업이 되어 있었지만 놀라운 점은 전부 20대 초반이고 거의 다툼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투자가 여러 군데 되어 있고 하나씩 직접 배우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사회에서 만나서 그렇게 사업을 하나씩 하면서 성장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럴 확율은 극히 드물다. 어렸을 때부터 교류가 있던 아이들끼리 만나서 크면서 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장점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그래서 특기가 있는 사람별로 살려서 운영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직접 눈으로 본 태국인들의 네트워크였다. 그 당시 투자금을 본인의 돈으로 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부모님은 아이가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음껏 펼쳐 보면서 하는 것이다. 

2021.12.17 - [태국이야기] - 해외 체류로 인한 취학 면제 절차 공유

 

해외 체류로 인한 취학 면제 절차 공유

취학 시즌이라 다들 들뜬 마음으로 취학 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해외에서 이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 딸의 경우에는 "취학 면제"를 신청해야 했다. 한국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학교 배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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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번역본처럼 한단계 거치지 않고 바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배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렇게 어렸을 때는 영어를 가르치면서 다양한 취미활동을 찾아 주는 것이다. 

한국과 태국 어디가 더 좋다고 결론낼 수는 없지만 태국 국제학교의 장점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그런 것들을 주고 싶은 부모라면 고민할 가치가 있다. 다만, 기러기는 추천하지 않는다. 1년 혹은 2년으로 무언가를 얻어가겠다면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언어가 단순한 목적이라면 캐나다나 미국처럼 문화도 같이 배울 수 있는 곳이 오히려 더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육아라는 것이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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