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자전거 스트라이더와 태국의 마케팅 전개 방식

​쇼핑몰 내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매주 혹은 매달 이벤트 매장을 열어 홍보와 함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장을 방문해보면 아이 1명에 보호자 최소 2명에서 그 이상이 같이 움직이니 백화점 측에서도 괜찮은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자 한국 기사에도 나왔듯이 백화점의 VIP 는 문화센터 이용객 이라고 한다. 사실 그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다 보면 음료수 부터 식사까지 왠만하면 근처에서 해결하게 된다. 그것이 단기간에 몰의 매출에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한다. 

태국 스트라이더 Strider 는 독일에서 부터 정식 수입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데 태국에서 구매하면 하단에 홀로그램을 붙여준다. 그렇게 식별하는 것이다. 한국과 비교를 해보면 비슷한 가격이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조금 높은 편이지만 직접 만져보고 살수 있어 현지구매가 나았던것 같다. 

그들의 홍보 전략은 일반적인 온라인 마케팅과 기존 자전거 판매점을 통한 오프라인 유통 보다는 몰 문화인 태국에 맞게 이벤트성 매장을 몰에 자주 개최를 하면서 호기심과 접근성을 올려 놨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포지셔닝에 적합한 마케팅 접근 방식이라고 확신한다.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호기심이 생겨서 하고 싶어하고 부모님은 신나게 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구매 결정장애 따위는 사라지고 결제. 실제로 현장 구매를 하는 인원이 상당하다.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본인도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꾸준히 구매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성인 자전거와 같이 개조(튜닝)를 할 만한 포인트가 상당히 많고, 그외 부수적인 의류 등과 같이 연관된 상품을 갈때마다 사게 된다. 

이벤트 매장에는 신청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항상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를 참여하면 참가비가 발생하지만 대회전 몸풀기 처럼 저렇게 자유롭게 탈 때는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당연히 스트라이더 발란스 자전거만 가능하고 타 브랜드의 발란스 자전거는 참가하지 못한다. 

재미난 사실은 달리는 아이들은 크게 상관없지만 부모님들은 상대방의 아이들 자전거를 보면서 개조에 대한 욕구를 불태우며 보이지 않는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는듯하다. 이렇듯 집에서 조용히 혼자 타면 파급효과가 극히 적겠지만 여러명이 모여 타다보니 구매율도 높아지고 꾸준히 사용하면서 충성고객이 되는 본인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의 자전거는 순정 상태다. 지금은 조금은 변했지만 처음 접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조금 설명하자면 일단 브레이크가 없다. 그리고 페달이 없다. 그래서 이름이 발란스 자전거인 것이다. 우리 아이는 돌이 지나서부터 가르쳤는데 그 과정은 자세히 설명하고, 안장은 조절이 가능하다. 양 바퀴는 바람을 넣는 방식이 아니고 핸들 정면에는 스폰지 같은 소재가 들어 있어 넘어질 때 부딪혀서 다치는걸 방지 하기도 한다. 자전거만큼 헬멧 가격이 비슷했는데 독일 Melon 사 제품으로 일반 헬멧보다 훨씬 가볍고 디자인도 이뻤다. 섬뜩 했던게 멜론사의 헬멧의 슬로건이 "No brain No game" 이였다. 만져보고 바로 고민없이 선택했는데 상당히 가볍다. 

발란스 자전거의 최대 장점으로 발로 페달을 대신해 달리면서 활동량이 상당히 많다. 핸들은 만져보면 잘 꺽이도록 설계 되어 있는데 넘어질 때 그렇게 해야 덜 위험하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발란스 자전거를 타면 조금 자라서 네발 자전거가 아니라 두발 자전거로 바로 갈 수 있다고 한다. 균형감각을 길러주고 자전거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유럽, 미국, 일본에서 많이 타는데 실제 태국 이벤트에 참가 해보면 일본인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접을 필요 없이 자그마한 체구의 자전거는 항상 어디 움직일 때 트렁크에 넣고 다닌다. 집 앞 슈퍼마켓을 갈 때도 타고 가는데 이제는 아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의 스포츠를 접하게 해주었구나 하는 마음의 보상을 하나 얻곤 한다. 

최대한 많은 경험 속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교육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