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축구 루마니아전 MVP 는 "정승원"이다

이번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을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전방압박" 이다. 전방 압박을 통해 빨리 공을 되찾고 도전적인 원터치 전진 패스로 우리의 스피드와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전략이다. 

오늘 경기를 4:0 으로 루마니아를 잡을 수 있었던건 "정승원" 이다. 전반에 김학범호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구할 수 있었기에 전반 막판 경고 누적으로 루마니아 퇴장자가 나올 수 있었고, 후반 정승원이 빠져도 정상적인 공격이 가능했다. 

뉴질랜드전과 달라진점은 정승원과 박지수다. 양쪽 날개는 상대하는 팀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원두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승원이 필요하다. 원두재는 중앙 수비수 두 명과 함께 라인을 구축하고 좌우로 벌려 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큰 키와 준수한 볼키핑으로 지도자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상에서는 원두재가 실수하는 장면을 두고 비난을 하지만 대표팀 수비에서 원두재는 필수적이다. 다만, 엄청난 활동력으로 구석구석 청소를 못한다는 점인데 첫경기인 뉴질랜드전에는 김동현과 짝을 맞추어 나선것이 조금 아쉬웠다. 패싱, 개인기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김동현이지만 정승원처럼 왕성한 활동량으로 커버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원두재, 김동현 둘 다 공을 이쁘게 차는 타입이라면 조금은 투박하지만 활동량으로 허리의 수비와 공격의 발란스를 맞출 수 있는 정승원이 필요했다. 

온두라스전을 잡아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이강인, 권창훈,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 송민규의 조합보다는 원두재와 정승원 두 명을 짝으로 맞추어 수비시 안정감을 더 갖춰야 한다.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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