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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처음에 태국땅을 밟았을 때 작은 일본이라고 느낄 정도로 일본색이 강했다. 기아의 수석 디자이너 카림 하이브는 자동차라는 것은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도시의 이미지와 결합되는 요소라고 인터뷰 하는걸 봤는데 상당히 의견에 동의한다. 태국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숙소를 가기 위해서 접하는 첫번째 자동차는 아마도 일본 브랜드일 것이다. 또한 도로에 달리는 것도 대부분 일본 자동차이다. 그렇게 시작된 일본은 식당가에서도 느껴지는데 일본어가 적혀 있거나 일식당이라는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강했던 일본의 색채가 조금씩 한국의 색으로 바뀌고 있다. 

관광객이라면 한번은 방문 해봤을 씨암 파라곤(Siam Paragon) 백화점은 태국에서 단순한 쇼핑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울처럼 동네별로 특색이 있으니 어디가 중심이다 라고 콕 찍어 말하기 어려운것처럼 씨암(Siam)이라는 지역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곳이다. 태국은 예전에 Siam 이였다. 아직도 예전 지도를 보면 Siam 으로 표기 되어 있다. 그 파라곤에 분수대가 있는 큰 광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쇼케이스를 하는것이 유행이였다. 태국에 왔다는 점을 알리고 홍보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쇼케이스를 가지고 수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콘서트장에서 열광의 콘서트가 열리는데 동방신기가 쇼케이스를 가지지 못했다. 이유는 인파가 너무 몰려서 마비가 되었기에 태국측에서는 손쓸수 없을 정도의 인기에 어쩔 수 없이 동방신기는 씨암 파라곤 광장에서 쇼케이스를 열지 못하도록 하였다. 또한 티켓비용이 5천바트(약 18만원) 를 넘길 수 없는 티켓의 마지노선 처럼 암묵의 룰이 있었는데 시원하게 넘긴게 동방신기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태국에서의 반응은 젊은 아이들이 열광하는 유행정도로 여겼다. 

그러고 나서 2PM 의 닉쿤이 사랑받으면서 한국과 태국의 거리감은 상당히 좁혀졌고 뱀뱀을 거쳐 지금의 리사까지 오면서 한국은 태국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흡사 박지성, 박찬호, 손흥민처럼 해외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가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지금 리사가 그런 존재다. 당연히 BTS 처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가수는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동방신기처럼 계보로 이어지듯이 바통을 이어 받아 사랑 받고 있다. 

2022.05.06 - [태국핫플] - 태국 새마을식당 1호점 말고 2호점 메가 방나점 그리고 사업성

 

태국 새마을식당 1호점 말고 2호점 메가 방나점 그리고 사업성

"이거 태국에 진출하면 대박나겠다" 하던 프렌차이즈 중 새마을식당이 있었다. 오래 걸렸지만 태국에 결국 진출했고 예상했던것 처럼 대박이다. 대박의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으니 차근차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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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태국에서 일본의 자리를 차지해버리는것이 넷플릭스다. 넷플릭스 이전에 한국 드라마를 불법으로 번역 유통해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인기가 상당히 높았는데 그렇게 한국과 태국의 시간차는 넷플릭스가 들어오면서 완전 가까워졌다. 예전에는 한국에 있는 친구가 요즘에는 이런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했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보고 휴일에 그 드라마를 보라고 추천할 정도가 되었으니 거의 실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 단독으로 만든 오징어 게임 같은 컨텐츠는 이미 다양한 언어로 번역 통역을 마친 상대에서 동시에 오픈을 하니 한국과 태국이 실시간인 시대가 왔다. 

이게 무엇을 변화 시켰냐면 세대의 장벽을 허물어 버린 것이다. 서두의 동방신기때는 젊은 친구들의 전유물이였다면 이제는 50대 아버지 세대까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대가 되었다. 갯마을 차차차가 끝나고 나에게 한국에 같이 가서 저기를 데리고 가달라고 한 애들 아빠 엄마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정도로 저변과 함께 아주 가까워졌다. 

그렇다면 K 컨텐츠에 한정된 효과를 누리는 것인가. 아니다. 일본판이던 태국에서 한국판으로 바꾸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고 이제는 여기에 살아가는 한국인들까지 혜택을 보고 있다. 일식에서 한식으로의 이동이 상당히 많아졌다. 이겼다고 할 수 없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한국 레스토랑 및 카페들이 흥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고 시도를 하게 하는 용기를 주었고 중독이 되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종종 기사에서 접할 수 있는것처럼 한국어에 대한 열정도 높아진 상태다. 강요가 아닌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배우고자 하는 욕구는 큰 열정으로 변하는데 한국어 수업은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도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다. 일본판이던 바디프레임 방식의 SUV 시장에서 조금은 색다름을 줄 수 있는 포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시장을 중국 브랜드가 가장 먼저 치고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는건 사실이다. 이건 한류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쪽이 크다. 

2021.07.10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현대차 스타리아 태국 판매 시작과 판매가

 

현대차 스타리아 태국 판매 시작과 판매가

현대기아 자동차는 이제 태국 사람들에게 카니발과 스타렉스 두가지 모델로만 기억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기아는 카니발을 판매중이고, 현대는 스타렉스 현지 판매명 H-1 으로 판매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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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한국의 드라마의 퀄리티가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랑을 받게 되고 인정을 받는 시대가 왔다. 일본의 만화가 전세계 매니아층을 만들었던 것 처럼 드라마가 그자리를 채우고 있다. 쉽게 수그러들 인기와 퀄리티가 아니다. 하지만 일본이 자신의 문화에 도취하던 때 한국은 어린아이처럼 빠르게 흡수하고 내것으로 만들 수 있었기에 지금의 시대가 왔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드라마와 음악은 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한편을 제작하기 위해 10억과 100억의 퀄리티와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이 다르듯이 한국의 드라마가 가까운 중국에 판매가 가능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고 내수 시장에서의 사랑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자본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필수적인 요소는 맞는 것 같다. 중국은 흡수만하고 내것으로 만드는것에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자금력은 충분하지만 내수만 어느정도 가져 갈 수 있을 뿐 해외에서 사랑받는 저변확대까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본다. 

태국에서 한국은 왜 이렇게 드라마를 잘 만드냐에 대한 질문에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를 글로 남겨보았다. 태국은 영화의 퀄리티는 좋지만 드라마는 재미없다는 태국인들의 평가가 많은데 그것은 아이디어와 예술성보다는 자본이 크게 느껴진다. 태국 광고를 보고 있으면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잘 만든 광고를 제작하는데 짧은 시간과 드라마만큼 투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광고는 어느정도 태국인 창작 능력이 반영되지 않았나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제주도에서 태국인들의 입국 거부와 불법 체류자 문제가 많이 뉴스에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정책을 펼치는데 불법 체류 문제에 대한 조치를 위한 첫번째 시나리오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하지만 코로나로 갑갑했던 마음을 해외 여행으로 조금씩 분출하고 있는 상황은 한국이나 태국이나 동일하다.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가는 진짜 관광객을 위해서 입국 심사를 할 때 조금은 더 신경을 쓰고, 불법 체류는 근본적인 정책이 나와야 개선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불법 체류를 관리하는 공무원의 수가 굉장히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선 들어오면 찾아서 추방하는게 저조하다. 근본적으로 해결책이 나와야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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