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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 열탄불고기

"이거 태국에 진출하면 대박나겠다" 하던 프렌차이즈 중 새마을식당이 있었다. 오래 걸렸지만 태국에 결국 진출했고 예상했던것 처럼 대박이다. 대박의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으니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매장 분위기와 직원 서비스 숙련도 가장 중요한 맛까지 상위급이다. 논현동 본점은 필자에게 추억이 있는 곳이다. 첫 사회생활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시절의 식당이다. 무모해서 아픈지 몰랐던 첫 사회생활때 출근을 위해 버스를 타러 가는길에 매일 보던 새마을식당, 퇴근하고 돌아와서 열탄불고기와 7분김치찌개에 밥 싹 말아먹고 들어가던 곳이다.

그래서 그때의 분위기, 컨디션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전형적인 맛집이다. 조금 대기를 하면서 들어가고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고깃집 특유의 향기와 열탄 불고기의 숯불향 그리고 흔한 김치찌개가 아닌 7분을 끓여 맛있다고 강조했던 마케팅 포인트까지 모두 좋았고 계속 승승장구 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마지막 한국행때 지방에서 기차역 근처의 새마을식당을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다. 프렌차이즈 현지화를 전문으로 하는 필자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던 매장 상태가 기억이 난다. 그만큼 프렌차이즈는 동일한 서비스, 동일한 맛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컨디션이 너무 차이가 났다. 그 후로는 새마을 식당을 갈 일이 없겠구나 했지만 이번 태국에서 다시 맛보게 되었고 본점의 기억이 되살아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2022.02.21 - [세가족여행/태국여행] - 카오락 데바솜 (Devasom Khaolak) 가족 여행 2022년 태국 핫플

 

카오락 데바솜 (Devasom Khaolak) 가족 여행 2022년 태국 핫플

카오락은 팡아에 속해 있어 태국인들은 대부분 팡아라고 부르고 한국에서는 카오락으로 유명하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다만 태국인들에게는 쓰나미가 왔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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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위생장갑 서빙

불판부터 대부분의 것들을 한국에서 가지고 온것으로 보인다. 현지화에 상당한 노력을 한 모습이 여러곳에서 엿볼수 있었다. 서빙을 하는 직원들은 입장부터 약간은 어눌한 말투로 "어서오세요, 새마을 식당입니다." 를 외친다. 받침 발음은 특히 태국인들에게 어렵지만 ㄹ 받침이 가장 어려워 한다. 그래서 어서오세요는 나름 자연스럽지만 새마"을"이 어색하게 들리지만 한국적 분위기는 충분히 전해져서 좋았다. 

태국인이 라이센스를 사와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대단하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아니면 살리기 힘든 포인트를 정확히 한국 본사에서 대화하고 전달된 것 같아서 더 대단해 보인다. 

2022.04.14 - [태국이야기] - 태국에서 치킨이 그리울 때 피자컴퍼니에서 해결 가능 (The Pizza Company)

 

태국에서 치킨이 그리울 때 피자컴퍼니에서 해결 가능 (The Pizza Company)

워낙 닭요리가 많은 나라인 태국이라 쉽게 한국식 치킨을 대체할 음식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였다. 아주 다양한 방식의 닭튀김 요리가 있으나 한국은 역시 치느님의 나라다.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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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밑반찬은 기본 세팅되고 리필이 된다. 7분 김치찌개는 사실 비벼먹을 수 있게 큰 그릇에 담아주면 김치찌개 넣고 김가루 듬뿍 뿌려서 비벼먹는게 포인트인데 한국만큼 큰 통에 김이 제공되는 건 아니지만 리필이 된다. 아이들은 밑반찬으로 나온 미역국이랑 김 가루를 제일 많이 먹었다. 열탄불고기도 간장 열탄불고기는 맵지 않아서 따로 아이들 테이블에 챙겨줬는데 뚝딱 없어졌다. 

인상적인 부분은 깻잎이다. 대부분의 태국인 아니 거의 99%는 깻잎을 안먹는다. 그런데도 한국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려는 의지에서인지 제공된다. 이런 작은 부분들이 현지화를 하면서 본연의 느낌을 탈락 시키는 요소가 되는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유지하려는 모습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다. 

고구마 막걸리

하나의 긍정적인 포인트가 엿보였다. 그것은 막걸리 그리고 주류들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매출을 내기 위해 여러가지 요소들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식당은 주류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막걸리를 마시는데 "이제 즐기는 문화가 되었구나" 싶어서 흐뭇했고 한편으로 수익적으로 큰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2022.02.22 - [태국이야기] - 태국에서 만드는 꼬냑 VSOP 리젠시 갑부

 

태국에서 만드는 꼬냑 VSOP 리젠시 갑부

태국 국민술 리젠시다. 저런 색깔에 언더글라스에 먹으면 전부 양주로 칭하는 우리들이지만 태국 친구들은 은근 술에 대해 진지하다. 보통 레미 vsop 를 마시는데 수입이 안되서 박스로 못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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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메뉴가 1인분에 300바트 안쪽인데 일반 막걸리가 300바트(지금 환율로 1만 1천원) 고구마, 포도 처럼 향이 들어간 막걸리는 350바트였다. 그러니 테이블당 막걸리 한병씩만 먹으면 1천바트는 훌쩍 넘길 수 있다. 태국에서 사업을 할 때 테이블당 최소 1천바트만 나와도 일단 성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1호점 센트럴 월드는 너무 줄이 길어서 한번도 못먹다가 2호점 메가방나에 생긴 지점을 갔는데 홍보가 덜 되서 인지 한산해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고 금방 줄이 생겼다. 아이네 친구 가족이랑 같이 가서 열탄불고기, 삼겹살, 잡채, 7분 김치찌개,옛날 도시락, 막걸리 등을 시키면서 3천바트 정도 나왔으니까 가격 경쟁력도 있는 편이다. 

자색 고구마 막걸리

한국 새마을 식당에서 막걸리를 시킨 적이 없어서 기억이 안나는데 얼음통에 담아서 주니까 메뉴판에 영어 설명처럼 코리아 라이스 와인이 된 것처럼 마실 맛이 난다. 술을 하는 자리는 아니였지만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막걸리를 겯들이면 괜찮을 것 같아서 시켰는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서 괜찮았다. 

옛날 도시락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났는데 추억의 옛날 도시락도 시켰다. 이건 사실 태국인들에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정말 추억의 메뉴다 보니 주문했다. 예전에 태국에 처음 왔을 때 태국 직원들이랑 태국 덮밥을 시켰는데 원래 먹던 버릇처럼 다 비벼서 한 입 뜨는데 태국 직원이 그런다. "태국에서 밥이랑 반찬이랑 한번에 비벼서 먹는 사람은 스님이랑 개 밖에 없어요." 라고....

그러고 보니 태국사람들은 한입만큼 반찬을 밥에 올려서 비비든 뭘하든 먹고 또 하고 그런다. 한번에 다 비벼서 먹으면 편할텐데 말이다. 그건 태국 고유의 식문화니 여기까지만 하자. 

2019.09.23 - [태국이야기] - 왜 태국에서 분식 뷔페를 해야 하는가

 

왜 태국에서 분식 뷔페를 해야 하는가

태국은 먹거리가 풍부한 나라다. 씨만 뿌리면 자라고 한국에서 보기 힘든 지평선을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태국인들은 식사 개념이 우리와는 조금은 다르다. 삼시 세 끼를 철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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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 식당도 있고 자리를 잘 잡아서 많은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어 이제 태국인들에게 비벼서 먹는 한국 음식이 그렇게 다가오지 않겠지만 그렇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휴지, 티슈, 수저, 빨대 등 기본 세팅

한국적인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맛도 구현 하면서 현재 태국에서 꺼지지 않는 한국 인기까지 만나서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는 한식이 살아 남기 위해 뷔페를 해야한다고 주구장창 이야기 하던 필자지만 이런 형태의 식당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옆 자리 테이블의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열탄 불고기를 시켜두고 막걸리를 나누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먹을 줄 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만큼 정보는 충분해진 상태다. 개인적으로 7분 김치찌개를 시키면 김가루를 주고 그걸 같이 비벼먹으면 끝난다는 사실을 태국인들이 알까 싶었는데 의외로 새마을식당에 대해서 더 많이 안다는 인상을 받았다. 

태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프렌차이즈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곳들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한국 여행때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직접 가지고 오거나 한국인들이 진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새마을식당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기억와 추억을 태국인들과 공유하고 있었던 것을 보인다. 그래서 더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2021.02.12 - [태국이야기] - 일식에서 한식으로 바뀌는 태국, 대표 프렌차이즈 수키시(Sukishi) 한식 오마카세

 

일식에서 한식으로 바뀌는 태국, 대표 프렌차이즈 수키시(Sukishi) 한식 오마카세

SUKISHI 라는 간판을 태국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은 봤을 것이다. 태국에서 '뷔페' 라고 하면 수키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영향력 있는 회사로 태국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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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식음료쪽으로 넘버원 이치탄이 한식을 몇년전에 평가할 때 일주일에 3번 이상 한식으로 식사할 수 있을때 비로소 한식이 태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태국에는 작은 일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프렌차이즈들이 꽉 들어와있다. 하루는 스시, 하루는 우동, 하루는 라멘, 하루는 가정식, 하루는 야키니쿠 등 이렇게 먹으면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충분히 태국인들이 지겨워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만큼 친숙하고 자리를 잘 잡았다. 

그런 이치탄이 한식 컨셉의 식당을 오픈한지 2~3년이 넘었다. 판은 깔아졌고 새마을식당이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식 + 한국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본다. 시끌시끌 하면서 고기 굽는 냄새와 소주 잔이 오가는 포차 같은 느낌 말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런 컨셉의 한국 프렌차이즈들은 태국 진출 준비를 하세요. 

2020.01.09 - [태국이야기] - 태국 백화점 입점 하는 방법

 

태국 백화점 입점 하는 방법

태국은 몰 문화로 백화점에 입점 한다는 것은 한국보다 조금 더 까다롭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글로벌 브랜드라면 제의도 받고 하겠지만 디테일 하게 들어가면 GP 와 입지가 좋은 공간 획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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