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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냑을 잘 알거나 술에 대해서 지식이 있는건 아니지만 태국에 살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들이 생긴다. 한국의 술 문화와 태국은 조금 다른데 천천히 오래 먹으면서 즐기는 문화가 강하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선비들을 보면 하루종일 마시는데 그거랑 비슷한 뼈대다. 모임에서 아빠들은 꼬냑을 마시고 엄마들은 와인을 마시는데 레미VSOP 가 제일 많이 마시는 꼬냑이지만 레미가 수입이 잘 안되서 그래도 세계 5대 꼬냑이라고 불리우는 마르텔VSOP 를 구했다.
꼬냑을 정말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얼음만 넣어서 음미 하면서 마시는데 우리는 파티 하면서 수다 떨고 계속 먹으면서 마시는거라 그렇게 진하게는 안 마시고 물을 타서 언더록으로 보통 반나절 정도 마신다. 태국에서 "취하자" 가 아니라 "천천히 기분을 즐기자"라는게 강해서 물 대신 꼬냑을 타서 마시는데 위스키는 아무래도 조금 강하고 꼬냑이 조금 더 부드러운거 같아서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
2020.06.17 - [세상읽기] - 레미 마틴 REMY MARTIN VSOP 꼬냑 리뷰
개인적으로 레미 VSOP 랑 마르텔 VSOP 를 비교 하자면 마르텔이 조금 더 가볍고 향이 연하다. 정말 꼬냑을 즐기는 방식데로 언더록에 꼬냑과 얼음만 넣어 마시는다면 마르텔이 더 어울릴 것 같고 우리처럼 언더록에 꼬냑+얼음+물을 타는 방식은 레미가 조금 더 향기롭고 바디감도 있는거 같다.
2022.02.22 - [태국이야기] - 태국에서 만드는 꼬냑 VSOP 리젠시 갑부
약간 날리는 느낌을 받아서 평소보다 더 많이 술을 넣어서 마셨고 그러다보니 항상 먹던 양보다 더 먹게 되었다. 좋은 술과 음식 그리고 사람들과 즐기고 난 후에 숙취는 확실히 없다. 꼬냑이 확실히 숙취가 덜한거 같아서 너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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