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슬라 생산 감축 루머와 그들의 돌파구는 태국?

Tesla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뉴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가 테슬라 태국의 가격 발표였다. 높은 관세 장벽을 세워두고 태국 내에 생산 시설이 있는 자동차 회사에만 인센티브를 주던 자동차 쇄국정책을 펼치는 태국은 내수는 해외보다 거의 2배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 주변 동남아시아와 호주까지 수출을 하는 효자산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던 태국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로 가면서 그들의 정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들고 있을 때 중국이 치고 들어온다. 

중국은 생산 공장이 필요하다면 태국내에 생산 공장을 지어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자본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장악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로 그런 변화들이 하나씩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을 뺏아 오고 있었다. 

2022.11.01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획기적인 중국 자동차 회사 판매 방식 GWM 장성기차

획기적인 중국 자동차 회사 판매 방식 GWM 장성기차

며칠 전 중국 테슬라 생산 감축 루머가 돌고 있다. 그와 함께 태국에 테슬라 태국의 정식 진출 뉴스가 나온 지 6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격 발표가 있었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들의 가격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가격 책정으로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를 취소하고 테슬라로 예약하는 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 테슬라는 바로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다. 

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태국내 생산 공장이 있어야 하지만 아시아에서 중국만큼 수요가  있는 곳에 생산 시설을 짓는 테슬라가 태국에 지을 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공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는 것은 중국의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면 중국의 입김이 통하는 동남아시아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사견이다. 

2022.12.04 - [방콕아재자동차생활] - 태국 테슬라 정식 진출과 충격적인 판매가 (태국자동차시장분석)

태국 테슬라 정식 진출과 충격적인 판매가 (태국자동차시장분석)

태국과 중국은 전기차 시대가 오기전 FTA를 맺었는데 그때 전기차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태국은 이렇게 큰 파장으로 돌아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히 태국 내에서 생산된 모델보다는 혜택이 적은 것은 확실하지만 저 정도 가격대만 하더라도 상당히 파급력이 큰 것을 보면 테슬라는 당분간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Tesla cuts output plan for Shanghai plant for Dec -sources | Reuters

Tesla cuts output plan for Shanghai plant for Dec -sources

태국에서 테슬라를 사는 고객층은 이미 자동차가 있고 2번째 혹은 3번째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층이고 거의 콘도(한국의 아파트)가 아닌 전원주택에 살고 있어 충전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170만바트대(약 6천8백만 원)로 일반 소비자층이 아니라 그 정도 소비여력은 되는 층이 소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테슬라 가격이 나오자마자 유럽 중고자동차 시장이 흔들거린다는 뉴스가 가장 먼저 나왔다. 한국 2배인 태국 시장에서 벤츠 E 클래스를 타다 중고로 팔면 저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는데 그 층이 중고보다는 보증 8년을 해주고 신기술인 테슬라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아마 중국에서 재고가 쌓여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서 동남아시아의 시장을 이런식으로 하나씩 뚫어낼 수 있다면 아마도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