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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자국민 보호가 굉장히 철저한 나라다.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오는 카오산 로드는 종종 싸움이 발생하는데 덩치 큰 서양인들도 여러 명이서 달려드는 태국인들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태국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이라면 최대한 태국인과의 마찰을 피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는 하는데 이번에 굉장히 불쾌한 경험을 했다.
태국에서 국제학교는 주재원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을 위해서 설립되었지만 빈부격차가 큰 태국에서 중산층 이상이 국제학교 진학을 많이하면서 방콕에는 100개가 훌쩍 넘는 국제학교가 있을 정도로 많은 국제학교가 있고 아주 다양한 국제학교들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태국생활을 오래 하더라도 국제학교 별로 분위기를 알기는 어려운 게 현실인데 농구나 축구처럼 학교 대항전이 있는 경우에 분위기를 대충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생겼다.
2024.02.13 - [태국이야기] - 태국언론이 뽑은 TOP 국제 초등학교 순위 (Top primary school in Bangkok)
태국언론이 뽑은 TOP 국제 초등학교 순위 (Top primary school in Bangkok)
2024년 1월 태국 방콕에서 가장 미래가 밝은 초등학교를 뽑았다. 순위는 아니고 리스트를 만든 것인데 다음과 같다. 2022.09.08 - [태국이야기] - 태국 국제학교 위치 및 학비를 한눈에 알아보기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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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국제학교는 태국 방콕 내에서도 꽤 높은 학비와 미국식 커리큘럼을 따르는 수준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고 한국인들이 태국 국제학교 유학을 보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7:3 정도로 외국인이 더 많은 학교다. 또한 스포츠 및 학교 부대시설도 타 학교에 비해 신식이고 꽤 잘 관리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A 라는 학교와 대항전을 하기 위해 A 학교를 방문했고 아이들은 여느 때와 같이 시합을 치르고 경기를 마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혼혈인지 완전 외국인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한 학생이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 악수한 손을 털면서 짖던 표정은 정말 잊지 못할 만큼 끔찍했다. 부모로 보이는 서양 남자는 아이의 그런 행동에도 오히려 박수를 치는 모습에 개인적으로 그 학생뿐 아니라 학교 전체가 그런 분위기 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문제가 있는 행동은 아이들이라면 할 수 있지만 부모도 오히려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도 별 반응이 없고 코치 조차 반응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태국에 살면서 가장 충격적인 모습 중의 하나였다. 태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태국을 차별하는 모습은 전혀 이해가 안 가는데 그런 학교가 외국인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한국 학생이 유학 가서 혹여나 그런 차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아찔하다.
반대로 B 라는 국제학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보통 대항전 때 부모님들이 응원하러 가서 상대방 학교 부모님과 따로 인사를 하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태국식으로 조심하면서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B 학교 또한 높은 학비와 좋은 시설로 꽤 유명한 학교인데 A 학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대조적이었다.
2022.09.08 - [태국이야기] - 태국 국제학교 위치 및 학비를 한눈에 알아보기
태국 국제학교 위치 및 학비를 한눈에 알아보기
2022년 현재 태국에는 총 158군데의 국제학교가 있고 17개 도시에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대부분 태국 국제학교를 알아보고자 할 때 방콕을 가장 먼저 알아볼 것으로 예상하는데 방콕에는 총 89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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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서로 눈인사도 하고 헤어졌는데 근처 쇼핑몰에서 아이들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아이들은 마치 예전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부모님들도 서로 와이(태국식 인사)하며 인사를 했다. 아이들이 서로 대화를 하는 동안 부모님들은 서로 덕담도 주고받고 다른 스포츠 행사에 대해서 정보도 교환하고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가까워지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 수 있는 정보로 학교를 정하는것에 대한 한계는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 내 분위기가 어떤지는 직접 방문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합이라는 특수 상황이 아니라더라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어울리고 어른들에게 행동하는지만 봐도 대충 감이 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학교별 시합은 선수를 키우는 목적이 아니라 서로 건강한 상태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성장에 도움 되도록 하는 교육의 하나다.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어떤 분위기에서 생활할지 가장 고민이 많은 학부모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국제학교별 스포츠 경기는 꽤 많이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하나의 경험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여러 학교를 다니면서 아무리 국제학교고 외국인이 많아도 태국에 있는 학교이며 태국인이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한데 이번은 아주 특별한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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