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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객들에게 화두가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오른 태국 물가라고 한다. 코로나 때 피부로 느낄 정도로 가파르게 물가가 상승했는데 태국 정부에서 마마(라면) 가격을 두고 생산 업체에게 더 이상 올리지 말 것을 엄포할 정도로 빠르게 오른 것은 사실이다. 세계 물가 지수를 측정할 때 라면처럼 생필품으로 구분되는 품목의 가격 상승은 지표로 바로 드러나고 태국으로 투자 위축 등 다양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실제 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물가 상승이 체감될까? 당연히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물가는 더 가파르게 상승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비해 저렴한 물가로 사랑받던 태국의 물가는 코로나 이후로 빠르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간혹 한국 물가와 태국 물가에 대해서 비교하는데 개인적인 차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모든 수치가 태국이 물가가 낮은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한국을 한번씩 갈 때 오히려 가족 외식비는 한국이 저렴하게 느낄 때가 가끔 있기 때문이다. 즉, 고기를 기준으로 하면 당연히 한국이 더 비싸다. 그러나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야 한국으로 여행 간 것이기 때문에 집 앞에 김밥천국이나 국밥집을 가도 신난다. 

2023.01.24 - [세가족여행/한국여행] - 처음보는 맛집의 분위기 아산 목화반점 (탕수육, 짬뽕, 짜장면 맛집)

 

처음보는 맛집의 분위기 아산 목화반점 (탕수육, 짬뽕, 짜장면 맛집)

공항에서 천안으로 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찾은 목화반점. 아직 오픈전이라 정말 시골풍경의 일반 중국집 같았다. 사람도 없고 주변 상권도 없고 덩그러니 주차장과 대기실만 보이길래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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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가격이 오르더라도 태국에 판매하는 한식 분식점보다 싸고 맛있고 양도 많다. 국밥집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태국인이 한국 여행을 가면 가끔 태국보다 싸게 더 잘먹고 온다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반대로 태국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은 쌀국수나 덮밥류를 먹으면 한끼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길거리보다 조금 더 비싼 푸드코트를 가더라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태국 물가는 참 저렴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근데 그런 서민 물가가 태국에도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50밧을 기준으로 하자면 예전에는 길거리에서는 당연히 50밧 이하의 쌀국수를 사 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잘 없다. 

2023.04.06 - [태국맛집투어] - 태국 맛집 [르언와리 Ruen Wari เรือนวารี] 사뭇송크람 로컬맛집

 

태국 맛집 [르언와리 Ruen Wari เรือนวารี] 사뭇송크람 로컬맛집

르언와리는 주변에서 사업을 하는 태국 친구에게 추천받았다. 솔직히 너무 놀랐다. 맛있어서.... 해산물이나 지역 로컬 맛집에 가면 방콕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가격만 조금 저렴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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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절 태국은 한국보다 더 혹독하게 봉쇄 정책을 펼쳤는데 그쯤 유가가 많이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자원으로 너도나도 원자재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올렸는데 정작 유가가 정상 범주로 돌아오고 어느 것도 그전과 같은 가격으로 돌아간 것이 없다. 일례로 집 앞 커피숍은 매년 조금씩 가격을 올리는데 코로나 때 한 번, 연말에 한번 두 번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태국 임금은 상승하지 않고 물가는 상승하니 서민층에서 불만이 나오는것은 당연하다. 새로 들어선 정부는 부랴부랴 저소득층을 최우선으로 10,000밧(약 4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조만간 60세 이상에게 한번 더 10,000밧(약 4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최저 임금 상승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렇게 태국 내부에서도 치열하게 물가 상승에 대해서 대처하고 있다. 당연히 여행객 입장에서는 태국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오른 것은 팩트다. 하지만 태국 여행을 할 때 여행객들이 주로 먹고 쓰는 것들은 아직 한국에 비해 저렴한 것들도 당연히 많이 있으니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는 맞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IMF 가 덮치기 전 시기와 비슷한 흐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 태국은 미국 달러 대비 바트화를 고정환율로 묶어두고 있었고 외국에서 빌려온 돈을 태국내에 고금리 단기대출로 시중 은행들이 막대한 부를 창출하다가 물가 상승에 이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외국기업의 태국 투자 매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고정환율로 묶어두기 위해 무리하게 외환보유고를 고갈시키는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던 태국은 두 손 두 발을 들었고 다음 타자 한국이었다. 

지금 물가 상승에 이은 인건비 상승은 진행중에 있고 코로나로 인해 태국 내 외환보유고 및 부채는 꽤 많이 늘어나 위험한 상태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태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만 60세 이상에게 10,000밧(한화로 약 40만 원)을 현금 지급할 예정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는 고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태국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성장률로 개발 도상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많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은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중 태국물가에 대해서 작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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