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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www.sanook.com/news/8044583/

태국에는 독특한 대중교통 수단이 있는데 랍짱이라고 불리우는 오토바이 택시다. 예전에는 뚝뚝으로 불리는 삼륜 오토바이가 관광객에게 유명 했다면 지금은 태국인들의 필수 교통 수단인 오토바이 택시가 널리 자리 잡아 있다. 태국을 여행 해보았다면 오렌지색 조끼를 입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자주 보았을 것인데 그들이 랍짱으로 불리우는 오토바이 택시들이다. 이들은 지역을 정해서 관할 지역에 신고된 인원들로 오렌지색 조끼와 함께 번호와 등쪽에 손님이 볼 수 있게 신상정보가 담겨있는 카드가 있다. 정류장처럼 출발지에 가격표를 붙여 요금 분쟁 등을 피하기 위해 적혀 있으나 모두 태국어로 적혀 있어 외국인은 부르는데로 탄다. 어짜피 10바트 20바트 차이 뭐 그걸로 다툴 필요 없으니 말이다. 방콕은 교통 지옥으로 불리울 만큼 지독한 교통체증이 있는 도시인데 그래서 오토바이로 자동차 사이를 피해 다니면서 가면 목적지에 훨씬 빨리 도달할 수 있고, 골목 골목 형태의 지역 특성상 많이 이용한다. 한국에서 한참 심부름 오토바이 서비스가 유행할 때 태국에서 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태국에는 랍짱이 그 역할을 하고 있어 따로 체계화 되어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던 중 Grab 에서 오토바이 서비스 그랩 오토바이가 출시 되면서 태국 대중교통 시장은 급격하게 변했다. 처음 그랩 택시가 일으킨 신선한 바람처럼 오토바이에도 불었다. 그랩은 모바일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정하고 GPS상의 거리를 측정해서 가격이 나와 일반 랍짱들보다 훨씬 저렴하고 현금으로 결제하지 않더라도 앱 안에서 결제가 가능해서 편리하기 까지 했다. 기세를 몰아 배달 서비스 등을 시작 하면서 랍짱들이 손님들을 실어나르는 일에서 가끔 부수익으로 심부름을 하던 것까지 그랩이 장악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하고 흥정해야 하는 랍짱보다는 앱상으로 체크하고 결제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합리적이고 편리했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타다 처럼 태국의 Grab 도 태국법상 허가를 받았다고 보기 힘든 상태다. 영업은 하고 있고 처음 진출때보다 훨씬 거대한 사업체가 되었지만 태국 운송법 등 통과해야 하는 법이 표류하고 있다. 기존의 택시 업체와 오토바이 기사 협회에서는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번씩 발생하는 사태가 또 발생했는데, 그것은 지역별로 운행하는 랍짱들이 자신의 구역에 들어온 그랩 기사를 집단 폭행한 것이다. 처음에 친절하던 랍짱들은 점차 조직화 되고 거대화 되면서 가격 단합 등 잦은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그랩이라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반대 세력이 있으니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다. 단호하게 처리를 해야할 사항이지만 그랩 기사 1명을 폭행한 태국 랍짱 2명은 각각 1,000바트(한화로 약 3만 9천원) 벌금으로 끝났다. 이러니 이런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생기고 있다. 그렇게 폭행을 당하고 나면 그랩쪽 기사들이 항의의 차원에서 그 지역으로 몰려 들어 약 30~50명 정도가 충돌 직전까지 가다가 해산했다. 지금 태국에서 Grab 법이 이런식으로 계속 처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허용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나오면 단체로 몇백명의 오토바이 기사들이 정부 앞에 모여들어 시위를 하고 하다보니 결정이 안되고 있다.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자. 랍짱 vs Grab 

우선 랍짱 측에서는 자신들은 정식 허가를 받고 노란색 번호판(영업용)을 달고 있으며, 정식 운전 면허증 (등에 부착) 이 있고 오렌지색 조끼를 받을 때 정식으로 세금을 내고 지속적으로 내고 있어 합법이다. 최초 태국에서 랍짱에 대한 허가가 났을 때 5키로 이내는 25바트 그외 1키로 추가시 5바트 추가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왔지만 그를 넘어서는 거리에 대해서는 상호 합의하에 한다라는 내용으로 인해 가격이 확 뛴다. 솔직히 버스 정류장 3정거장 정도 가면 택시가 훨씬 싸다. * 별첨으로 지역별로 쿼터가 정해져 있는데 인기가 있는 지역의 쿼터를 받기 위해서 불법으로 돈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어느 나라든 택시 및 운송업은 비슷한 현상인것 같다. 

Grab 오토바이측은 아직 법이 통과 하지 못하였지만 광고도 하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불법이라고 단정 지을 근거가 없다. 흰색 번호판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Grab 은 간혹 현금으로 받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앱으로 결제하고 있어 회사에서 관리한다. 회사에서는 정식으로 태국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현금으로 받는 경우에도 회사에서 세금 부분은 공제해간다. Grab 기사들은 100바트에 15바트를 제하고 회사에서 받는다고 한다. 즉, 15% 정도에 사측의 수입과 정부에 낼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지만 소비자들은 Grab 을 선호한다. 그건 확실하다. 또한 외국인의 비율이 높은 태국은 랍짱과의 대화보다는 앱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그랩이 훨씬 편리하다. 오토바이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랩이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지역에서 정해 놓은 금액은 안 지켜지거나 핑계를 대면서 더 요구하는 경우가 잦기에 앱으로 결제하고 회사랑 이야기하고 기사랑은 요금 대화를 나눌 일이 없은 그랩이 깔끔하다. 태국에서는 택시보다 오토바이 이용 빈도수가 훨씬 높아서 쉽게 해결은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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