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태국이야기

김치가 일본 전통 음식?

방콕슈퍼대디 2020. 12. 4. 13:33
반응형

 

태국 외식 업체 중 성장세가 뚜렷하게 보였던 뷔페 산업에서 선두라고 볼 수 있는 업체에서 충격적인 판매 상품을 보았다. 킹콩 이라는 태국 뷔페 프렌차이즈로 일본 야키니쿠 뷔페라는 타이틀 아래 모든 컨셉을 일본식으로 잡았지만 실제 핵심 및 포인트는 한국 음식이라는 포스팅을 예전에 한적이 있는데 이곳에서 MD 상품으로 김치와 고추장을 판매하는데 둘 다 일본 전통 음식이라며 홍보하고 있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당연히 고급 이미지가 잘 갖추어진 일본 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면 고객들의 호감도가 올라가지만 한국음식을 가지고 일본 전통 음식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잘못 된 일이다. 무지에서 시작된 것인지 의도적인것인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런 것들을 바로 잡아 줄 수 있어야 한식의 세계화, 진정한 K 푸드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불법 한국 음악 사용이 만연했지만 한국 저작권 협회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소규모 무허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이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사용하는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다. 그것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기획사에서 태국 기획사와 협약 등을 통한 저작권 보호에 힘을 쓰면서 탄력을 받은 것이지만 한식이라는 것은 공공재처럼 사용되고 있어 누군가 책임지고 지켜야 하는 업무를 등한시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베트남 음식점이라고 크게 적어두고 베트남식이 아닌 태국식으로 판매하거나 태국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K 라는 이름으로 세계화에 힘을 쓰고 브랜딩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써는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킹콩 뷔페(야키니쿠)는 시부야 뷔페(샤브샤브)를 동시에 운영하는 회사로 태국인들의 소비를 가장 잘 이끌어내는 업체로 평가하고 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디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업체이며, 식음료의 기본인 재료와 맛을 정확히 지키며 서비스까지 더해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외식업체가 힘들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성업중인 곳이다. 

이들의 핵심 브랜딩은 일본식 야키니쿠지만 달고 비싼 일본음식보다는 요즘 관심이 뜨거운 한국 음식을 베이스로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곳이다. 한국식 BBQ 와 야키니쿠의 명확한 경계선이 없다는 점을 노려 타이틀은 야키니쿠를 걸어두었지만 제공하는 음식 중 김치찌개, 한국식 나물, 김치 등이 기본 베이스이며 타 업체와 가장 다른점은 소스이다.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는 고추장 + 다진마늘 + 고추 이다. 실제 고객들은 한식을 즐기지만 괜찮은 일본 야키니쿠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는 착각을 들도록 아주 잘 포장해둔 업체다. 

문제는 그들이 한국 음식을 한국 음식으로 부르지 않고 일본 음식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 한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바로 잡아 줄 수 있어야 K 푸드의 세계화는 속도가 붙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