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현대 싼타페를 살 수 있어요 다만, TM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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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태국에 현대 싼타페가 출시 됐다. 응? 잘못 올린 줄 알았다. 이번에 풀체인지된 모델이 아니라 지금은 구형이 되는 TM을 판매한다. 태국 출시가격은 1,849,000 바트로 현재 한화로 6천 8백 74만원이다. 혹시 태국에서 친구가 싼타페 샀다고 하면 거의 7천만 원짜리 1.6 터보 가솔린 샀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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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시작가는 3천만원이다. 쩝;; 그러면 태국에서 저 정도 사이즈의 경쟁 모델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느 정도 가격인지 살짝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근접한 모델이 혼다 CR-V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CRV를 투싼에 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태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싼타페는 CRV 랑 붙일 것이다. 비슷한 세그먼트가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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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5,59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형 풀체인지 CR V를 태국에서는 얼마에 팔고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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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혼다 CR-V 는 중국 자동차의 공세에도 당당하게 같은 세그먼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여전히 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디젤 없이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고 있고 1.5 터보가 1,419,000 바트로 5,275만 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모델은 1,589,000 바트로 한화로 5,907만원이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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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판매량 집계를 살펴보면 1위 혼다 CR-V 가 차지하고 2위 3위는 중국 GWM의 모델들이 차지했고 4위는 태국 CP에서 수입하는 중국 MG 가 차지했고 나머지 5위부터 스바루, 마쯔다, 푸조, 마쯔다, 미쓰비시, 푸조, 도요타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콤팩트 SUV 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PPV 시장은 도요타 포츄너가 1등을 가지고 있다. 사이즈는 비슷하지만 PPV 가 조금 더 크고 도심형보다는 오프로드에도 갈 수 있을 정도로 험로에 특화된 모델들이다. 한국으로 치면 콤팩트 SUV 는 싼타페, PPV는 모하비 정도로 생각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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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정말 뽕을 뽑아 먹는걸로 유명한데 자동차도 뽕을 뽑아 먹을 때까지 쓰는 차라는 인식이 강해서 중고가 가격방어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콤팩트 SUV는 방콕처럼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사고 조금만 지방으로 나가면 PPV를 따라갈 수가 없다. 도요타 포츄너는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지만 Legender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고급모델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을 봐도 가솔린 2.8 리터 4륜모델이 1,874,000 바트다. 지금 출시한 현대 싼타페랑 거의 동일한 가격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으로써 현대 자동차를 응원하는 마음이 강하다.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현대라서 욕먹는 게 더 강하지만 태국이라 한국을 응원하게 되고 현대 자동차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 왠지 기분이 좋다.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이 저 가격으로 들어왔으면 오히려 좋은 반응과 함께 또 다른 부흥기를 맞이할 기대라도 할 수 있지만 TM 모델을 가지고 온다는 것 자체가 판단미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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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중국에서 잘나가던 현대자동차가 판매율이 급감하기 시작한 시점에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그중 한 가지가 한국에서는 신형모델을 판매하고 중국에는 구형 모델만 판매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은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모두 알고 있는 시대다. 아이폰이 새롭게 출시하면 1차 판매국가가 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여론도 갈릴만큼 중요한데 그런 시대에 구형을 가져다 팔겠다는 것은 아마도 이기기 힘든 전략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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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아직까지 상당히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내연기관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위주로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많은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세계 10위 안에 들어가는 자동차 수출국이다. 자국브랜드가 아닌 해외 브랜드를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하는 비즈니스가 태국을 지배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주변 동남아시아국가에도 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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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면서 중국을 주도로 태국에 생산공장을 적극적으로 짓고 생산을 시작하면서 그런 분위기는 이어지는 느낌이다. 현대 자동차 그룹은 내연기관 혹은 전기차 판매를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태국이라는 시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 출시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