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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국 정부를 이끄는 총리는 "소프트파워"를 가장 강조하며 문화 콘텐츠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블랙핑크의 리사도 그중 하나로 솔로 앨범 촬영을 태국 차이나타운(야왈랏)에서 했는데 뮤직비디오 촬영 후 방문객 증가에 대한 데이터 등을 대대적으로 뉴스로 보도하며 문화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태국 넷플릭스 드라마가 전 세계 2위에 등극하면서 "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를 보게 되었다.
줄거리는 태국 하이소(상류층을 일컫는 태국말)들의 이야기로 주얼리 회사를 운영 중인 아버지(회장)가 두 아들과 살아가고 있다가 '카이묵'이라는 집의 하인과 결혼 발표를 하면서 집안에 분위기가 바뀌면서 갑자기 추락사하게 된다. 두 아들은 남은 유산과 회장 자리를 갖기 위해서 싸우고 어렸을 때 성장기부터 경쟁 관계에 있던 두 아들의 이야기와 집안에서 일을 하는 하인들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태국 특유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결론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직접 보도록 하고 이제부터 태국 교민으로써 바라본 "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를 리뷰하고자 한다. 정말 태국 하이소의 생활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집에 가정부를 여럿 두고 살아가면서 집안에 한두명은 연예인으로 태국에서 자주 보는 하이소들의 생활이다. 태국에서는 하이소라고 불리는 부자들은 성(Family name)을 구글에 검색하면 나올 정도로 어마한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영향력은 어마한 나라다. 태국의 빈부격차가 크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드라마처럼 살고 있고 태국 여행에서 본 서민들의 일상과 차이가 크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2018.03.06 - [태국이야기] - 태국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태국 부자 순위)
태국 부자집에는 가정부가 많이 있다.
태국은 실제로 중산층도 가정부를 두 세명 두고 사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한국은 아파트 문화이지만 태국은 전원주택 개념의 무반에 많이 살고 있는데 중산층 이상은 가족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2대 혹은 3대 이상이 모여서 사는 경우가 많아서 가정부를 쓰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는 유리하다. 큰 집을 청소하고 치우고 요리하는 시간에 가족 사업에 더 힘을 쓰고 나눠서 유지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정부들은 미얀마 사람들이다.
드라마에서처럼 운전기사와 가정부는 중산층 이상은 대부분 같이 살고 있다. 그리고 정원을 관리해 주는 정원사는 정말 큰 집을 가진 사람들만 집에 두고 고용을 하고 나머지는 외부 업체처럼 불러서 쓴다.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는 따로 있는데 보모는 "아이만 보살핀다". 집안일까지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다 역할분담이 되어 있어 고용인원수가 꽤 많다. 드라마처럼 많은 가정부들이 모여 사는 건 하이소 집안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20~30명씩 되는 집은 아직 못 봤다.
2024.05.27 - [방콕서점] - 태국 교민이 본 넷플릭스 꿀잼 태국 드라마 "우리는 믿습니다" (스포 포함 및 배우 인스타그램)
전체적인 전개가 조금은 느리지만 빠르고 자극적인 소재가 많이 사용되었지만 실제 태국에 있는 일들이다.
정말 막장 소재로 쓰던 것들이 다 들어가있다. 재벌가의 후계자 싸움은 당연하고 서민에서 신데렐라가 되는 스토리도 들어가 있고 경찰의 비리, 재벌 2세들의 망나니 짓, 재벌가 회장님들의 변태적 성적취향까지 총망라해서 들어가 있는데 영화 기생충을 보고 난 후에 씁쓸함처럼 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도 비슷하다.
넷플릭스의 도움으로 태국도 드라마를 잘 만드는 시대가 온다.
마지막으로 태국은 영화는 정말 영상미를 잘 뽑고 괜찮은 영화를 한 번씩 만든다. 태국 광고는 이미 세계적으로 하나의 장르가 될 정도로 기가 막히게 잘 만든다. 그러나 히트를 친 드라마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태국의 제작환경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고 한다. 자본이 충분히 붙는 영화는 정말 멋진 영상미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드라마는 태국에서는 큰 투자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퀄리티가 날 정도의 투자금이 아니라고 한다.
넷플릭스라는 거대 공룡이 지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 질 수 있다. 한국은 이제 웹툰을 기반으로 독특한 소재와 아이디어의 드라마가 탄생하고 있다. 이것도 아이돌처럼 공장형으로 막 비슷하게 찍어내다 보면 언젠가는 지겨워질 수 있다. 태국은 아이디어는 많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괜찮은 드라마 환경이 안되었다가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조금씩 바뀌어 간다면 지금처럼 괜찮은 작품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정말 문화 강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태국의 소프트파워는 한국처럼 되고 싶다는 희망도 담겨 있다. 서로 비난하기 보다는 건강한 비판을 하고 계속 선두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한국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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