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동남아시아는 요즘 SNS로 매일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으로 묶여 있는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은 1967년 8월 8일 방콕 선언으로 창설된 동남아시아의 국제기구로 아세안끼리 올림픽 같은 것도 하고 무역 장벽을 없이 FTA처럼 자유롭게 무관세로 움직이는 하나의 나라처럼 좋은 모습도 보이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직간접 경쟁에 부딪히면서 서로 원조라고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한중일이 온라인상에서 다투는 모습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이 주로 싸운다.
2019.09.30 - [태국이야기] - 동남아시아의 올림픽 씨 게임(Sea Games) 의 모든것
아주 흥미로운 것은 일본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우리는 아시아 레벨이 아니다."라고 외칠 때 어차피 너네도 우리와 같은 아시아라고 외치던 한국과 중국처럼 태국은 "우리가 아세안의 왕이다"라고 외치자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온라인에서 여러 가지로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화의 힘이란 대단하다. 태국은 수많은 불교 문화와 유적지 등을 잘 보존하고 있고 관광대국답게 팟타이, 쏨땀 등과 같이 태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을 팔고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와 결합한 소프트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태국 총리도 한국과 같이 소프트파워가 강한 나라를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그런 태국을 두고 원조는 우리라며 캄보디아와 미얀마, 베트남은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을 온라인에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무에타이처럼 외국에 태국이 원조로 알려진 무예를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 무에타이가 원조가 아니라 더 이전에 자신들의 무술이 있었다며 증거 자료를 올리기도 한다. 은근슬쩍 김치를 기무치로 둔갑시키려던 일본이 생각난다.
2024.03.06 - [태국이야기] - 관광객 모객에 힘쓰는 태국과 테일러 스위프트 그리고 외국인
축구는 국민성을 잘 보여주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에 굉장히 열광했지만 부임시절 수많은 루머와 퇴진 요구를 받기도 했다. 베트남 축구는 자신들의 강하기에 박항서는 숟가락만 올린 것처럼 생각하던 이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결과는 지금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태국도 유럽 축구에 미쳐 있는 나라인데 간혹 자신들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동남아시아 내에서 경쟁할 때는 두각을 드러내다 보니 그런 걸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게 한국이 일격을 당한 전적이 쌓이면서 더 그런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축구가 전체적으로 성장한 것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에서 정상 레벨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3.03.01 - [태국이야기] - 영국 카라바오컵의 "카라바오(Carabao)"는 누구인가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목처럼 베트남과 태국의 전쟁을 일으키는 문화 전쟁이 이미 벌어졌다. 태국의 자랑인 블랙핑크 출신 리사는 이번 발표한 솔로곡에서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메세지는 "리사는 태국사람이다."라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태국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뮤직비디오 배경도 태국이고 태국인들이 영어를 번역한 것을 보면 대놓고 태국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즉, 그녀는 이미 한국의 품을 떠났다.
블랙핑크라는 그룹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K POP 의 상징과도 같다. BTS처럼 해외에서 엄청난 팬층을 확보한 그룹들을 제외하고 블랙핑크는 태국에 살고 있는 필자에게 특별한데 "리사"라는 태국인 때문이다. 태국은 아시아 내에서도 엄청난 티켓 파워를 자랑한다. 소득 수준과 GDP 같은 수치는 저 멀리 보내버리고 콘서트를 열면 몇만은 금방 채우면서 티켓값도 높다. 그런 K POP의 중심에 있는 블랙핑크의 리사가 태국인이라 태국 내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앞서 말한 것처럼 아세안끼리 온라인상에서 싸울 때 태국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싸우고 싶어도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는 싸울 멤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분위기는 급하게 바뀌고 있다. 뉴진스의 하니다. 베트남 사람이다. 뉴진스는 최근 열린 일본 도쿄돔 콘서트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오고 있다. 일본 음반 시장을 점령하고 나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일 뿐이다. 이미 태국에서 뉴진스의 인기는 높은 편이지만 블랙핑크 때처럼 인기를 누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 베트남의 파워가 이제부터 관건이다.
2024.05.21 - [태국이야기] - 태국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뉴진스는 블랙핑크만큼 성장하게 되면 아세안 온라인에서는 리사 이야기보다는 하니 이야기가 더 많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리사의 솔로 앨범은 한국과의 홀로서기로 보일만큼 태국색을 짙게 사용했는데 아직 K POP 안에 있는 뉴진스의 하니가 더 성장 가능성을 높게 치고 싶다.
모든 분야에서 자국을 응원하는 문화는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경제적으로 기반을 다지지 못한 나라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아세안은 급격하게 성장을 하고 있다. 태국이 지금까지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주변국가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에 비해 더 많은 부를 가지고 살았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경제성장률만 보더라도 지금 태국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베트남이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축구와 같이 대입해서 경쟁하는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가 나온다. 그 불이 문화에도 옮겨 가수들에게 붙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24.06.26 - [태국이야기] - 정말 K-ETA 는 태국인의 방한을 막는가?
마지막으로 한국의 월급이 일본을 추월했다는 발표가 많이 나온다. 예전 문화개방때 일본 음반이 한국으로 들어오면 전멸한다는 예상이 많았다. 한국인들은 강하다. 지금은 특히 문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사건사고와 논란이 있어도 K POP 은 더 강하게 올라가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더 사랑하고 보존하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응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국은 이제 더이상 한국 내에서 문화를 소비하는 나라가 아님을 분명히 인지하고 살아야 한다.
'태국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교민이 본 "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 넷플릭스 태국 드라마 (0) | 2024.07.28 |
---|---|
태국 전화번호 명의와 은행 앱 명의가 동일하지 않으면 정지예정 (2) | 2024.07.20 |
정말 K-ETA 는 태국인의 방한을 막는가? (0) | 2024.06.26 |
부동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소유 한도 올리려는 태국 (0) | 2024.06.25 |
전기세 영수증이 안 날아옵니다 (태국 전기세 납부) (0) | 2024.06.07 |
- Total
- Today
- Yesterday
- 태국 전기차
- 태국자동차가격
- 태국자동차
- 오블완
- 태국코로나
- 한국여행
- 태국정보
- 태국진출
- 태국주식
- 해외생활
- 태국자동차시장
- 티스토리챌린지
- 태국패밀리카
- 태국생활정보
- 태국뉴스
- 태국 코로나
- 태국여행
- 태국전기차
- 태국부동산
- 태국입국
- 태국전기차가격
- 태국오블완챌린지
- cpall
- 태국맛집
- 태국축구
- 태국격리호텔
- 태국
- 태국생활
- 태국부동산투자
- 태국국제학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