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국은 부가가치세 VAT 가 7%다. 길거리 식당은 상관없지만 일반적인 식당에 가면 서비스 차지와 VAT를 포함해 7+10 총 17% 를 내는 곳도 있다. 그래서 그 정도 세금이 붙어 계산서가 발행되는 곳에는 팁을 따로 주지 않고 나오는 게 태국인들의 일상이다.
관광객들이 간혹 마사지 샵에서 얼마의 팁을 주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서 토론하고는 하는데 영수증을 발행하는 마사지샵의 경우 하단을 보면 VAT와 서비스 차지가 붙어 있다면 의무적으로 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런 곳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팁으로 주는 것이 태국에서의 기본 에티켓이다.
그런 와중에 부족한 세수를 채우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7% 에서 15% 로 올린다는 뉴스가 나왔다.
한국은 부가가치세가 10% 로 몇십 년째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장기적인 플랜으로 선진국 수준인 20%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태국에서 VAT 가 15% 면 정말 체감될 정도로 비싸지는 것이고 한국이 10% 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싸게 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한국은 대부분의 상점과 점포에서 10% 를 내고 업종별로 상이한 부가가치세율에 따라 납부하고 새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태국은 줄줄 새는 곳이 천지다.
즉, 정부의 입장은 중산층 이상의 소비 패턴으로 보았을 때 부가가치세 신고가 되는 곳을 주로 이용하니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할 수 있고, 일반 서민들의 경우 신고가 되지 않거나 소득이 잡히지 않는 곳을 주로 이용하니 7% 에서 15% 가 되어도 크게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태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처럼 전산화가 이루어지고 모든 거래가 투명해지는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의 태국세법으로도 충분히 더 거둬 들일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