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축구 대표팀 준결승 및 리뷰(AFC U20 아시안컵 2025)

방금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힘든 경기 속에 준결승을 이루었고 U20 칠레 월드컵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조별리그에서 무패로 기세가 좋았던 시리아를 잡았고 일본이 되고 싶은 태국을 만나 4:1이라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면서 승리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마지막 일본전과 관계없이 8강 진출을 이루었고 로테이션을 돌려 1:1이라는 무승부로 조 1위를 차지해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했다. 조 2위를 차지했다면 우리와 상성이 좋지 않은 이란을 만났고 다행히 1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상성이 좋은 우즈베키스탄을 맞았고 3:1로 앞서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4강과 동시에 월드컵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은 끈질기게 붙었고 결국 동점을 이뤄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 끝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대한민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첫 경기 때 상당히 팀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공격이 좋으면 수비가 불안하던 이전의 대표팀과는 달리 수비도 안정적이면서 공격도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펼쳐서 기대감이 들었지만 골키퍼가 상당히 불안했다. 두 번째 태국과의 경기에서도 막을 수 있던 공을 너무 긴장한 듯한 플레이로 실점하면서 1차전 2차전을 보면서 골키퍼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이라 전술적으로 바꾼 건지 알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8강에서 다른 골키퍼로 교체되어 있었고 승부차기에서 기가 막힌 선방으로 미끄러질뻔한 4강행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윤도영 선수의 드리블 능력 및 돌파 능력 등 상당히 부드러운 움직임이 예전 연령별 대표팀에서 7번을 달고 손흥민과 같은 플레이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던 어린 선수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김태원 선수였다. 연장 후반에 근육 경련이 났지만 그전까지는 공격수가 맞나 싶을정도로 수비가담 좋고 전방 압박에서 의무적이 아니라 확실하게 하고 움직임 부드럽고 발놀림 등이 역시 해외 진출할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다. 

결국 상성이 좋은 우즈베키스탄을 꺽고 우리는 4강을 진출했고, 은근 일본에게 약한 이란이 일본에게 잡히면서 성인 대표팀처럼 연령별 대표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4강 진출팀이 모두 정해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40년만에 나온 정상적인 팀이라던 홈팀 중국을 꺾고 올라온 사우디아라비와 2월 26일 15시 15분에 격돌하고, 이란을 꺾은 일본과 토너먼트의 강자 이라크를 꺾고 올라온 호주와 같은 날 18시 30분에 격돌한다. 

예상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기량이 고르고 특히 베스트 일레븐이라 할 수 있는 선발 맴버의 퀄리티가 좋은 대한민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정규시간 안에 누르고 결승을 갈 것으로 보이고, 일본에 강한 호주지만 이번 호주 대표팀의 플레이를 봤을 때 일본이 우리의 결승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조별리그에서는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선발 멤버로 제대로 붙으면 아마도 90분 안에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이고 이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기량과 컨디션을 봤을 때 13년 만에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