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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코 시창에서 호텔이라고 이름에 어울리는 숙소를 구할 수 없었다. 대부분 자체적으로 호텔을 지어 올려서 관리를 했기 때문에 건물 수준에 비해 서비스가 떨어지거나 둘 다 떨어지거나 하는 전형적인 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보텔이 네임드로는 처음으로 섬에 호텔을 지어 올렸고 관리를 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는 처음으로 다시 가게 되었다.
코 시창, 꺼시창, 꼬시창으로 불리는 Koh Sichang เกาะสีชัง 은 방콕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시라차(Siracha)에서 배를 타고 30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섬으로 여행으로 유명하기보다는 어업을 주로 하는 섬으로 낚시꾼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창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코끼리와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한다. 코, 꺼, 꼬로 각기 다르게 불리는 이유는 태국에서 "เกาะ"가 섬이라는 뜻인데 들을 때 꼬, 꺼, 코 등으로 들리기에 그렇게 한국어로 적는다. 하지만 영어로 Koh라고 대부분 표기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코 시창으로 부르는 게 가장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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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의 정식 명칭은 "Novotel Marina Sriracha & Koh Si Chang"이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호텔이 두 군데 있기 때문이다.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노출되는 곳은 코 시창 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라차 쪽 육지에 있는 호텔이다. 육지에 있는 호텔을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겠지만 코시창 섬 여행을 위해 예약을 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섬 쪽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보통 시작가를 육지에 있는 곳을 노출시키고 룸타입을 높이다 보면 섬 쪽이 선택 가능하다.
보통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노보텔을 이용하면 장점이 호텔에서 배를 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로 접안 시설을 만들어두고 운영중이라 노보텔 전용 보트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섬에서도 공용 선착장이 아니라 호텔로 바로 들어간다. (날씨에 따라서 섬 쪽 선착장에 못 내리고 공용 선착장에 내려서 셔틀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보트 요금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빠져 있는 요금제도 있으니 예약 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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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객실이 씨뷰다. 하지만 조금 막혀있고 덜 막혀 있고의 차이가 있는데 예약이 끝났다면 호텔측에 요청을 해서 뷰가 좋은 곳으로 요청하면 대부분 들어준다. 아래에 나무 밑으로 길게 나가 있는 것이 노보텔 전용 선착장이다. 왼쪽으로는 풀빌라와 일반 빌라가 있는데 사진에는 안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높은 타입의 풀빌라를 고르면 전망도 좋고 바닷소리가 계속 들릴만큼 가까이 있어 좋지만 빌라 중에 가장 저렴한 타입을 한다면 오히려 리조트 타입의 일반 객실이 더 좋아 보인다. 왜냐하면 일반 객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식당과 로비 등 이용하기도 편리하고 뷰도 괜찮은 편이지만 일반 빌라는 떨어져 있고 막상 뷰가 더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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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깔끔한 편이다. 베란다가 있어서 젖은 수영복을 말리기도 편하고 밤에 앉아서 커피한잔 하기도 좋았다. 트윈이 아니라 킹 베드로 붙어 있는 타입을 아이 때문에 요청하는 편인데 이곳은 전부 트윈이라고 한다. 나중에 직원이 와서 밀어서 붙여 줬는데 아무래도 가운데가 불편하다. 에전에 코 시창 생각하면 참 서바이벌 같은 여행이었는데 이제는 참 편해졌다. 코 시창에서 가장 유명했던 파리 핫은 에어컨이 없고 전부 선풍기로 돌리고 화장실도 불편해서 경치는 너무 좋지만 아이와는 힘들어서 못 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아무래도 노보텔은 경제적인 가격에 합리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호텔인데 코시창이라는 접근이 어려운 섬에 최초라는 타이틀로 들어와 있어서 그런지 가격대가 시설 수준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다. 서비스도 일반적인 노보텔 서비스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깨끗한 객실과 따뜻한 물 그리고 적당히 먹을 수 있는 조식이 있어서 다행이다. 가장 좋은 점은 벌레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로컬 숙소들은 사진으로 이쁘고 실제로 친절하다 하더라도 벌레가 생기거나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힘든 점이 많은 이곳은 신축이고 호텔의 규격에 맞도록 지어져서 그런 걱정은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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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차를 몰고 Novotel Marina Sriracha & Koh Si Chang 을 구글에 검색해서 달리면 시라차 육지에 있는 호텔로 안내를 해준다. 야외가 아닌 지하 주차장에 깔끔하게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진행하면 된다. 사진 속의 하얀색 다리가 노보텔 전용 선착장으로 전용 보트를 타고 코 시창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솔직히 이 정도만 해도 숙박비 값은 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아이와 같이 가다보면 조금 더 주의해야 할 점이 많고 아무리 자유롭게 키운다고 해도 케어하는 입장에서 힘이 들면 여행의 만족도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호텔까지 오고 체크인하고 섬까지 모두 이동했을 때 아주 많이 에너지를 세이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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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섬으로 가는 보트 시간대는 호텔 예약과 동시에 문의가 가능하고 섬에서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로 다른곳보다 조금 늦은 편이다. 그래서 굳이 아침 일찍 출발해서 첫 배를 타고 들어갈 필요가 없어 보인다. 우리 가족은 첫배로 들어가서 짐은 로비에 두고 섬 쪽 호텔에서 오토바이(하루 500밧) 렌트를 해서 점심을 먹고 들어오니 딱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섬은 구글 맵으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코시창의 아주 작은 번화가와 조금 떨어져 있다. 그래서 이동수단이 없으면 호텔에서만 지내야 하는데 우리는 바로 오토바이를 렌트했다. 보통 번화가에 나오면 하루 300밧선이면 24시간 렌트가 가능하겠지만 노보텔 위치가 깊숙이 혼자 덩그러니 있는 편이라 나갈 수가 없어서 호텔에서 빌렸다. 오토바이 운전이 자신이 없다면 툭툭이처럼 만들어둔 관광 서비스가 있으니 이용하면 된다. 오토바이 기사님이 이곳저곳 여행지도 데려다주시고 대기해주시고 하니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코 시창을 몇 번 다녀와서 아직도 변한 게 없는 섬에서 식당과 여행을 잘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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