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모터쇼 2023년 판매량 순위와 현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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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폭 판매량이 상승한 방콕 모터쇼에서 자동차 판매 순위가 발표되었다. 1위 도요타(Toyota) 2위 혼다(Honda)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고 3위 MG 중국 브랜드가 탑 3 안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현대 자동차는 1,048대를 판매해 순위권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상당히 있다. 지금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린 모터쇼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태국에 생산 공장이 있고 내수 뿐 아니라 주변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는 전진기지로 사용되는 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어 내구성과 더불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도요타의 경우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판매량이 좋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부진하던 혼다가 2위로 우뚝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풀체인지 6세대 CR-V를 모터쇼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도 아직 미출시지만 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출시했고 워낙 탄탄한 수요층이 기다리고 있어 단숨에 2위로 올라왔다. 

4위 스즈키(Suzuki) 는 사실 코미디에 가까운 판매량이다.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전혀 아니다. 수치가 확 올라간 이유는 실제 판매계약이 완료된 수치가 아닌 예약대수를 발표한 것으로 스즈키 짐니(jimny)를 태국에 50대 한정 판매를 했는데 1천대 이상의 예약자가 몰려 저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므로 의미 없는 순위다. 

지금부터 태국 자동차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이는 장면인데 3위 MG 5위 GWM 8위 BYD 10위 네타(Neta) 가 전부 직간접적으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다. MG는 중국에서 직접 진출하지 않고 태국 삼성으로 불리는 CP 그룹에서 수입 판매하는 중국 브랜드이고 GWM과 BYD는 직접 진출과 동시에 태국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거나 신 공장을 이미 공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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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태국에서는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판매 활동을 펼쳐야 가격 경쟁력과 추후 A/S 등을 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도감을 주기 때문에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간혹 중국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만으로 소비력이 약한 동남아시아를 공략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중국 브랜드의 품질과 경쟁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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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대 자동차의 약진이다. 태국 소비자들은 현대 자동차가 위탁 판매가 아닌 모기업의 직접 진출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현대 모터스가 아닌 현대 모빌리티로 참여해 상당히 의미가 있었는데 동남아시아 전략 모델 스타가이저를 출시했는데 판매량이 상당하다. 1,048 대 라는 수치는 아마도 대부분이 스타가이저라고 예상한다. 솔직히 디자인과 옵션에서 일본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좋지만 가격은 비슷한 현대 자동차를 사고 싶지만 현지 공장이 없다는 점과 모기업의 직접 진출이 아니라는 점 등 장벽이 있었지만 현지 공장설도 있고 모기업에서 직접 진출하면서 추후 A/S 에 대한 걱정도 어느 정도는 덜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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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 자동차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처럼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 카니발 1억 스타리아 1억이라는 경악스러운 판매 가격에도 꾸준한 판매량이 나오는 태국이었다. 이제는 변화하는 시점에 왔고 현대 자동차 그룹도 전기차 시대로의 변화를 기회로 삼고 진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태국인들은 상당히 기대하는 상황이다. 아마도 중국 < 일본 < 한국 이런식으로 가격이 올라가고 품질과 디자인도 올라가서 일본 브랜드보다는 조금 더 비싸지만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로 충분히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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