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생산 순위표 (인도 때리는 중국, 일본 때리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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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순위표가 올랐는데 전 세계 네티즌들의 반응이 지금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정확히 보여준다. 1위는 내수가 어마한 중국이 차지했고 2위가 미국 3위가 일본으로 새로울 것 없는 수치지만 흥미를 끌었던 것이 인도인들이 대규모로 달려들어 현재 2024년 일본을 제치고 인도가 3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는 댓글들이다. 아마도 근거 없는 내용이 아니라 자국 내에서 어떤 수치나 통계가 나온 모양인데 확신에 차서 이제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내용을 올리고 있다. (워낙 풍이 쌘 인도를 터무니없다며 무시하는 댓글도 있고, 파키스탄은 어디있냐는 댓글에 신난 인도인들이 바닥부터 살피라는 댓글까지 박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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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이한 점이 중국, 미국, 일본, 한국, 독일까지 자국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외 국가들은 자국 브랜드보다 타국 브랜드를 생산해 주는 생산기지로써의 역할만 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생산기지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미국을 향해 자국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타 국가의 자동차 생산은 미미하다며 폄하하고 있는데 아마도 자국에서 개발 판매하는 자국 브랜드도 경쟁력이 있지만 타 국가의 자동차 생산을 통해 자신의 나라가 노동력과 생산력,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을 은연중에 자랑하는 분위기다. 그러고 보면 한국도 GM 이 한국을 통해 개발 생산한 자동차가 미국으로 갈 때 왠지 모를 국뽕이 차는 걸 느끼는 게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제는 인도, 중국으로 대부분 넘어갔고 남은 부분도 치고 올라오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가 많이 가져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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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신의 나라에 맞는 통계를 찾기 위해 링크를 달고 있는데 승용 부분만 순위를 낸 곳을 보면 탑10 안에 진입해 있던 태국이 사라지고 인도네시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내심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태국은 일본 자동차 생산기지로써 동남아시아에서 자동차 강국이라는 국뽕이 있었는데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 전환을 주저하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많은 물량이 넘어갔고 위기감을 느낀 태국은 중국을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전기차 생산 기지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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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대기아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돌아가고 있다. 파업처럼 강력해진 노조가 버티는 한국에서 생산 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과 미국의 분쟁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에서 혜택을 보고 있는 것도 있지만 동남아시아가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하면서 파이를 가져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값싼 노동력과 정부의 인센티브 그리고 기존 일본 자동차 생산공장을 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공급체인은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현재의 동남아시아다.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간다면 분명히 한국도 위기감을 느껴야하는 상황이다. 현대 기아자동차는 해외에 생산공장을 통해 수요와 변화를 빠르게 가져가고 싶지만 노조 등의 반대로 인해 투자가 늦어지고 한국 생산만 고집하면서 높아진 코스트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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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자동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지금도 전기차 생산 능력은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미래가 기대되는 국가다. 현재 쌓여있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국가와 함께 전기차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최우선 숙제로 보인다. 태국만 보더라도 정말 철옹성 같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장악을 중국 전기차가 빠르게 공습하면서 벌써부터 큰 변화가 보이기 때문이다. 간혹 여행 카페에서 "태국에서 중국 전기차 타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다."라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게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오면서 나중에 중국 전기차가 한국에 진출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생산 및 수출국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수입국으로 처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힘내자.